1.스토리:) 새하얀 살점위에 백번 넘게 칼을 긋는 순간 완전히 다른 음식이 탄생합니다. 도쿄 긴자의 고급 스시야 카운터석에 앉으면 도마위에서 리드미컬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하얀 조리복을 입은 셰프가 날카로운 칼끝으로 투명하고 도톰한 살결 위를 쉴새없이 미끄러지듯스쳐 지나갑니다. 얼핏보면 식재료를 망가뜨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촘촘하고 깊게 선을 긋는 진지한 풍경입니다.
수련하는 셰프들 사이에서는 이 정교한 칼솜씨야말로 주방의 서열을 결정짓는 날카로운 잣대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조용한 공간을 채우는 경쾌한 마찰음이 손님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2.스토리:) 왜 매끄러운 표면에 굳이 수많은 칼집을 내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질감의 마법에 숨어잇씁니다. 두툼한 살점은 그대로 씹으면 고무처럼 질기고 입안에서 겉돌기 쉽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장인들이 일정하고 미세한 간격으로 근육의 단단한 결을 끓어내면 이야기 완전히 달라집니다. 질긴조직이 허물어지면서 혀에 닿는 순간 솜사탕처...
원문 링크 : 고급 스시야에 오징어를 100번 써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