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에서는 보이는 숟가락이 안보입니다. 정통 일식당의 카운터석에 앉으면 식탁 위 풍경이 묘하게 낯설게 다가옵니다.펄펄 끓는 뚝배기와 묵직한 숟가락이 놓인 한국의 식당과 달리 일본의 고급 스시야나 요릿집에는 날렵한 젓가락만 놓여 있을 뿐 국물을 떠먹을 도구가 보이지 않습니다.코스 중간에 따뜻한 국물요리가 내어질 때도 셰프는 굳이 숟가락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대신 손님들은 오목하고 가벼운 옻칠 그릇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입술을 직접 그릇 테두리에 댄 채 조용히 국물을 마십니다. 2.왜 국물을 먹을 때 편안한 도구를 두고 굳이 그릇째? 들고 마시는 수고를 감수하는 것일까요?
그 바탕에는 서로 다른 식문화가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밥을 국에 말아 든든하게 비벼 먹는 한국은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묵직한 건더기를 힘차게 퍼올릴 튼튼한 금속 숟가락이 필수적입니다.
반면 일본의 스이모노(맑은국)는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 섬세하게 우려낸 다시의 향을 입체적으로 ...
원문 링크 : 맑은 국물이 나올 대 숟가락 대신 두손을 써야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