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키친핏 절대 사지 마세요." 이 말을 뱉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10년 넘게 정들었던 낡은 냉장고와 이별하고 야심차게 들인 새 식구인데, 처음 설치하고 딱 3일 만에 남편 앞에서 펑펑 울었거든요.
겉으로 보기에 너무 예쁘고 주방에 핏하게 맞는 이 냉장고, 대체 저를 후회하게 만든 단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글을 읽지 않고 구매하신다면 저와 똑같은 실수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10년 냉장고 이별 후, 저를 울게 만든 키친핏의 '이것' 솔직히 말하면, 제가 후회한 단 한 가지는 냉장고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10년 넘게 쓴 제 습관'이었죠. 깊이가 깊은 구형 냉장고에 익숙해져 안쪽에 뭐가 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쌓아두는 습관이 있었는데, 키친핏은 깊이가 얕아서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처음에는 좁은 것 같아 당황했지만... 이내 알았습니다.
깊이가 얕으니 이제 재료 썩힐 일이 없어졌고, 굳이 허리를 숙여 손을 뻗을 필요도 없어졌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