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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를 먹기 위해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서해랑길 68번 코스(1)

 버거를 먹기 위해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서해랑길 68번 코스(1)

2022. 08. 21. 파도리 입구, 방조제를 지나며 한여름의 그늘막이 되어주던 나무의 이파리가 하나 떨어지고 있었다.

아직 푸르른 벗들이 많건만 어찌하여 이른 생을 마감하는가. 가을이 벌써 이만치 다가옴을 느꼈다.

오전 5시 30분. 고요히 가라앉은 옅은 새벽안개가 호수 공원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자리를 지키려는 안개의 무게감이 오늘 날씨를 일러주고 있었다. 시골 출신인 아버지는 내게 어렸을 적 주변 환경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를테면, 지난밤 구름의 형태로 말미암아 다음날 비가 내릴 것이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 덕에 나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지만, 대략적인 날씨의 흐름 정도는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창밖을 내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안개가 낀 걸 보니 오늘은 적어도 지난번 트래킹 때보다는 날씨가 좋겠구나!’

민가를 따라 이어지는 초반 이번에 계획한 트래킹 코스는 태안군 소원면 송현리에서 시작하여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서해랑길 68번 코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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