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게임리뷰] 그랜드 테프트 오토 5

 [게임리뷰] 그랜드 테프트 오토 5

발매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오픈 월드 어드벤처 장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로스 산토스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마이클, 프랭클린, 트레버 세 명의 주인공이 각종 범죄와 사건을 체험하게 한다. 과거 은행강도였던 마이클은 FBI 요원과의 모종의 거래를 통해 죽음을 위장하고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누리다가 가족들의 기행과 얽힌 사건들로 다시 범죄의 세계로 복귀한다. 이 과정에서 아들의 자동차를 압류하려던 프랭클린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전 동료였던 트레버가 마이클의 생존 사실을 알게 되어 합류하면서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전작들과 달리 세 명의 주인공을 동시에 다루는 구성이 큰 차이로 다가오며, 초기의 의구심은 자연스러운 전환과 역할 분담으로 해소된다. 각기 다른 환경과 성격, 미션에 따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재미가 확립되고, 이들 간 얽힌 인연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들 중에서는 트레버가 특히 인상적인데, 극도로 폭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이코패스 성향이지만 공군 사관학교 출신의 수재라는 반전 설정이 흥미를 더한다. 등장 인물들 대부분이 존재만으로도 긴장과 갈등을 만들어 내며, 이로써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코미디 시트콤 풍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연예계, 기업, 종교 등 화려한 이면의 부조리함은 미국 사회의 현실 풍자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로스 산토스는 실제 LA의 구석구석을 닮아 있어 반가운 장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고, 헐리우드, 비버리 힐즈, 산타 모니카, 그리피스 천문대 등의 관광지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자유롭게 도시를 탐험하다 보면 메인 미션 외에 다양한 사이드 미션들이 등장하고, 수행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을 체감하게 된다. 메인 미션은 선형적으로 진행되지만, 큰 스케일의 미션들은 영화와 같은 연출로 흥미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