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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 - 떡볶이 배달라이딩

 20260222 - 떡볶이 배달라이딩

주말 아침이라 조금 늦게 8시반쯤 일어나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다 아내가 아이들이 늦게 일어날 것 같으니 운동하고 오라고 해서 얼른 바람이라도 쐬러 나갔습니다.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했으니 자전거 타고도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지만 준비 과정이 영 귀찮아 로드바이크 대신 MTB에 운동복 차림으로 바람 쐬기만 했습니다. 양화대교 위에서 다시 합정, 홍대입구 방향으로 올라가며 겨울의 한강을 바라봤고 양화대교 아래 공사는 여전히 한창이더군요. 자전거도로가 바뀌는 모습도 보이고, 작년부터 한강 북단에서 공사가 많이 벌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의미 없이 낭비되던 공간들을 뭔가 제대로 살려보려는 의도가 느껴지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뭐라도 사갈까 해서 홍대입구 쪽의 푸하하크림빵을 들렀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빵 만드는 경연 프로그램에 이 집 사장님이 나온 모습을 보았고, 이 집이 늘 잘 나간다는 소문이 그래서 더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연남동에 가실 분들은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오픈 시간이 11시라 10시 30분이라 구매는 불가능했고, 상황을 집에 전달하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사이 떡볶이를 포장해 오자고 제안했고, 결국 또보겠지떡볶이로 결정했습니다. 이 매장은 홍대, 연남, 신촌 쪽에 여러 매장이 있고,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였죠.

떡볶이를 포장하러 가보니 조폭떡볶이와 또보겠지떡볶이가 홍대 인근에서 유명한 두 곳으로 꼽히더군요. 둘 다 아내와 연애 시절부터 자주 가던 곳이라 센스와 분위기가 서로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조폭은 클래식한 느낌, 또보겠지는 캐주얼한 느낌이라 재료 구성도 다르고 매력 포인트가 달랐습니다. 여기서는 감자를 꼭 함께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곳의 떡볶이와 함께 볶음밥, 감자튀김까지 포장해 자전거 옆에 잘 매달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배달 라이더보다 제가 자전거로 운반하는 속도가 더 빨랐고, 그래서 아내의 배달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인지 아직 몇 천 칼로리를 더 태운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