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재난이 자주 일어나는 우리나라에서 트라우마(trauma)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를 '재난을 경험한 사람이 겪는 정신적 후유증'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트라우마 이후의 삶>(맹정현 지음, 책담. 2014)을 읽으면서 '트라우마'를 얼마나 얕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트라우마 이후의 삶>은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1년뒤 출판됐다.
'잠든 상처를 찾아가는 정신분석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 표지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어느 정신분석가의 트라우마 강의'라고 적혀 있다.
저자 맹정현씨는 정신분석학자이다. 서강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정신분석학으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정신분석클리닉에서 정신분석가로 일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맹정현은 트라우마를 '정신에 강력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흉터'라고 정의한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으므로 운명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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