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참 크래커'를 좋아한다.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한 그 맛이 좋다.
변 태 같지만, 한꺼번에 입안 가득 넣었을 때, 느껴지는 그 퍽퍽함도 좋다. 간병을 하다 보면 '담백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간병'에 눌려 감정적으로 변하고 세상이 나를 '억까' 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나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지고 '그저 아픈 사람을 돌보는 나'만 남아있다.
그러다 보면 나 자신에게 한없는 연민을 느끼며 모든 일에 감정적인 '드라마 퀸' 같은 모습을 종종(어쩌면 자주) 보인다. 4년째 접어드는 간병으로 인해 몸 여기저기가 상했지만, 특히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보기 싫게 휘어져 버렸다. (정.
말. 휘.
어. 버.
렸. 다.)
일을 하다가도 휘어진 손가락을 볼 때면 기분이 가라앉고 한없이 나에게 연민을 느낀다. . . . '난 왜 이러고 살까..'
'죽고 싶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러 생각들이 나를 스친다.
첫째. 나는 'born to be' 간병러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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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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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간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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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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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간병러
원문 링크 : [프로간병러도 사람이다] 스물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