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행인생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역덕후의 성지, 고고학자들을 단체로 멘붕에 빠뜨리게 하고 고대사를 다시 쓰게 한 1만2천년전 신석기 유적지 괴베클리테페 (Göbekli Tepe) 에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기원전 9600년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스톤헨지나 피라미드보다 무려 7000년을 앞선 이 유적지는 1만년을 넘게 소리소문없이 땅속에 묻혀있다가 1996년에 이르러서야 발견이 시작됩니다.
기존의 역사지식에 따르면 신석기시대인 이 시대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렵생활을 하고 농업이 막 시작되려는 시대인데 거대한 석조 구조물들의 등장은 현재의 고고학, 사료,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해요. 괴베클리테페로부터 기존에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문명까지의 기간이, 수메르 문명으로부터 현대까지의 기간도다 더 깁니다.
이 경악스러운 고고학의 성지는, 2020년대부터 일반 공중에게 공개되어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저는 2022년 겨울 엔데믹 직후에 방문했으니까 그 당시 괴베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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