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넷플릭스 감독: 김병우 한 줄 평: 데이터로 치환될 수 없는 원초적 모성이라는 버그가 만든 기적.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멸망의 문턱에서 인류의 유전자가 아닌 감정의 데이터를 보존하려는 시도를 다룬 SF 재난물입니다.
김병우 감독은 폐쇄된 공간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모성애라는 원초적 본능을 세밀하게 해부합니다. 차가운 인공지능의 연산으로 증명해낸 사랑의 가치는 기계적인 서늘함과 뜨거운 여운을 동시에 남기는 기묘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1499번의 반복이 남긴 질문들 영화 <대홍수>는 생존을 향한 사투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데이터의 완성도를 시험하는 거대한 실험실이에요.
어제 퇴근길에 지하철 창밖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매일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며 어떤 데이터를 쌓고 있는 걸까요.
영화 속 안나는 6살 아들 자인을 구하기 위해 물이 차오르는 아파트에서 수만 번의 시도를 이어갑니다. 21499라는 숫자는 단순한 횟수가 아니에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