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웠던 송도의 생활자원회수센터가 비극의 서막을 맞은 것은 6월 10일 오후 2시 28분쯤이었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늘 그렇듯 재활용 쓰레기가 밀려들었고, 현장 작업자들이 플라스틱과 캔 등을 분류하던 순간 이질적인 물체 한 점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람의 다리로 강력히 의심되는 형태의 인체 조직이었고,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모든 이의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이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실제 인체 조직으로 판명된 1차 분석 결과에 따라 사건의 중대성을 즉시 인지했다. 해프닝이 아닌 잔혹 범죄의 징후로 판단된 뒤, 연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격상한 대규모 수사본부가 곧바로 출범했다.
현재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투입 인력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확장되었다. 연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은 물론이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까지 전격 합류하여 총 64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초동 수사 단계에서 가용한 모든 물리력을 쏟아부어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현장 수사팀은 쓰레기 속에서 지옥의 레이스를 시작하는 형국이다.
수사 방향은 이미 정교하게 설정되었다. 발견된 시신의 정밀 부검과 DNA 분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긴급 의뢰된 상태이며, 수사를 이끄는 핵심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생활자원회수센터로 반입된 수거 차량들의 이동 일지와 GPS 동선을 대조해 의심 수거 구역을 좁히는 작업이다. 둘째, 그 수거 구역 인근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을 무겁게 하는 단서는 피해자가 아주 어린 학생이나 미성년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이다. 교육청 및 관내 학교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근 뚜렷한 사유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장기결석자나 소재가 불분명한 아이들의 명단 확보와 신원 대조 작업이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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