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시어머니와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다. 광주에서 출발해 약 두 시간가량 걸렸고, 공기도 맑고 도로가 한적해 드라이브 느낌이 좋았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곳은 공주 싸리골 한정식으로, 현지인 추천이 많아 기대감이 높았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대기가 있었으나 2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와 새소리가 힐링을 더해 주었다. 식당 앞 주차장이 만차였지만 도로가에 주차해 불편 없이 들를 수 있었다. 외관은 작아 보였으나 안으로 들어가니 공간이 넓고 고급스러웠다. 원목 테이블과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옛 정취를 살려 분위기가 좋고, 룸 자리도 있어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에도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메뉴는 ‘싸리골 정식’을 선택했다. 구성은 갈치조림, 갈치구이, 보리굴비로 1인당 35,000원인데 양이 상당히 푸짐했다. 기본 반찬들부터 샐러드, 잡채, 가지버섯전, 두부김치, 가자미구이, 연근샐러드, 찰밥, 육회까지 다양하고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처음 맛본 죽이 고소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고소한 풍미가 오래 남았고, 타락죽 같아 포장하고 싶을 정도였다. 갈치구이는 두껍고 바삭해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했고 간은 아이에게도 무난할 정도로 특히 편했다. 갈치살이 두툼해 발라먹기도 좋았고 신선함이 느껴졌다. 공주갈치조림은 깊고 진한 맛이 인상적이었으며 시래기가 더해져 감칠맛이 폭발했다. 시어머니는 “진짜 맛있다”는 반응으로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웠고 남편도 포장을 권하며 호평했다. 결국 포장까지 진행했다.
간장게장도 함께 포장했고 보리굴비는 녹차에 밥을 말아 먹으니 담백하고 은은한 향이 아주 좋았다. 시어머니가 특히 만족했고 식사 후 나오는 숭늉과 매실청으로 입가심이 깔끔하고 상큼했다. 식사 내내 주변 풍경이 창밖으로 아름다웠고 작은 연못과 돌 어항까지 있어 아이도 물고기를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광주에서 공주까지의 여정은 길지만 공주 한정식 예약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으며, 올해 안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자는 약속도 남겼다. 공주에 숨은 맛집은 여럿이지만 이번 방문으로 제 1위가 단연 공주 싸리골 한정식으로 남았다. 푸짐한 상차림과 세심한 서비스,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까지 만족스러웠다. 다음엔 룸 자리로 예약해 천천히 즐기려는 계획이 생겼고, 공주 방문 예정이라면 꼭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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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공주 맛집 리스트 중 최고! 공주 싸리골 한정식예약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