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귀엽다. 사실 조카가 생긴다고 했을 때, 별 생각 없었다.
아... 나도 그냥 삼촌이 되는구나.
용돈을 못받은지 꽤 되긴 했다만, 용돈을 줘야하는 나이가 됐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 말도 못하는...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얘가 참 귀엽다. 요즘 친구들 만나면 항상 조카 자랑을 한다.
남자 둘, 셋이서 어린 남자애를 보면서 귀엽다고 웃고 있다니 꽤 수상하다. 생각해보면 할 짓 없는 누나가 하루에 2번 넘게 대화방에 조카 사진을 올리니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조카를 보면서 별별 생각을 다 한다. 수영을 했으면 좋겠고, 철봉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나처럼 장교로 군생활 했으면 좋겠다. 돈도 많이 벌고,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어를. 내가 못했거나, 꿈꿨던 것들을 다 시키고 싶다.
그러면서 아차차 싶었다. 이게 좋은 마음이지만, 나쁜 마음이겠다 싶었다.
우리 아빠가 내가 컴퓨터 게임 하고있으면 세상 무너질듯 한숨 쉬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공부 안한다...
원문 링크 : [잡담] 조카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