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고 하지 말자. 어느 해, 나는 이런 다짐을 하며 일 년을 마무리했다.
교사가 ‘가르치려고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다니, 그래도 될까?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교사(敎師)라니, 불량 교사 아닌가?
업무 태만? 뭐 이런 교사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학생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때의 내가 그런 다짐을 한 것은, 학생의 ‘배움’은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가르침’에만 열정을 쏟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나도, 학생도, 너무나 괴롭기만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가르치려고 하지 말자’는 것은 그런 나를 위한 ‘맞춤형’ 다짐이다. 정말이지 나는 잘 가르치고 싶었다.
교과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서. 그런데 언젠가, 선생님으로서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는 다 해주었다고 믿었지만, 결국 나의 마음대로 변화하거나 움직이지는 않았던 한 아이를 만났다.
교사는 학생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
원문 링크 : [에세이] 가르치려고 하지 말자는 다짐 (교사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