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숙소에 도착하여 방 안에서 느끼는 공기는 습하기가 증기탕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기후 앱에 나타난 습도가 96%였다.
온도는 16도 정도이고, 침대에는 이불이 있었다. 그런데 이불을 만져보니 축축한 느낌이다.
짐을 줄이려고 겉옷과 내의를 많이 가져오지 않아서 샤워를 하면서 내의를 세탁했다. 지난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익숙해져서 이젠 손빨래의 달인이 된 금삿갓이 양말과 내의 정도 손빨래는 일도 아니다.
빨래걸이가 없어서 세탁한 내의와 양말을 옷걸이에 널어서 거실에 걸어 두었다. 메인 셰프(Main Chef)로서 아침을 준비하려고 나와서 옷걸이에 걸린 빨래를 만져보니 어젯밤 그대로다.
밤새도록 마른 것이 아니라 도리어 습기가 배는 것이다. 벗어놓은 겉옷도 축축하기는 마찬가지다.
옷을 입어서 말리는 방법 밖에 없다. 덜덜거리는 선풍기가 다행히 있어서 이것을 계속 틀어서 말려야겠다.
<숙소의 주방 모습> <숙소 다용도실> <숙소 욕실> <침실 2> <침실 1> 오늘 아침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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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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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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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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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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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원문 링크 : 9. 바기오의 첫날 라면으로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