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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2025 춘천 마라톤 풀코스 완주, 가을의 전설이 된 의암호의 사투

 [러닝] 2025 춘천 마라톤 풀코스 완주, 가을의 전설이 된 의암호의 사투

질주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고통이다. 가을 특유의 흐린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춘천의 새벽, 만 명의 러너가 뿜어내는 열기는 차가운 공기를 단숨에 집어삼켰다.

아스팔트를 때리는 규칙적인 발소리는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왔고, 그 정적 속에서 나는 오직 나의 한계와만 마주했다. 만 명의 함성이 깨운 춘천의 열기 차분한 공기 속에 숨겨진 만 명의 에너지는 뜨거웠다.

회색빛 코스 위로 오직 숨소리만이 정적을 깨우던 공지천 광장의 긴장감을 기억한다. 타인의 거친 숨소리가 내 엔진이 되고, 길가의 함성이 위로가 되는 시간.

몸은 만신창이가 될지언정 이 압도적인 에너지는 다시 우리를 길 위에 세우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 가혹함 끝에 마주한 아름다운 길 30km를 넘어 마주한 거대한 벽 앞에서 온몸의 근육은 비명을 질렀다.

습한 공기를 뚫고 내딛는 통증이 무뎌질 때쯤, 레이스는 육체를 넘어 정신의 싸움으로 변모한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짓누르며 내딛는 한 걸음은 단순한 전진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