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 여는 순간, 소란함이 멈추는 마법 연말이라고 해서 갑자기 무언가를 특별하게 하진 않는다. 괜히 바빠지고 싶지도 않다.
집에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고 잠깐 멈췄다가 자연스럽게 불부터 켠다. 그 순간, 공간을 채우는 은은한 빛은 밖에서의 소란스러웠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3년째 같은 자리,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3년째 같은 트리, 같은 자리다.
그래도 이 불이 켜지면 집은 조금 편안해진다. "아,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화려한 변화는 없지만, 새로울 것 없는 익숙한 풍경이 오히려 나를 더 깊은 안도감 속으로 안내한다. 의미 없는 것들이 가지는 특별한 이유 장식 하나하나에 특별한 사연은 없다.
작년에 쓰던 것, 그전에 있던 것, 그냥 익숙한 것들. 그런데도 불이 들어오면 이상하게 전부 이유가 생긴다.
특별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것들이 주는 위로다. 공간의 온도가 마음의 문장을 바꿀 때 밖이 어두워지고 집 안도 조용해지면 분위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