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미카엘 하네케 출연: 이자벨 위페르, 브누아 마지멜, 애니 지라르도 etc... 피아니스트(The Piano Teacher, 2001.05.14) - “터트리지 못한 울혈, 끝내 칼끝으로 쏟아낸다” 욕망을 분출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끝내 내쳐진 가엾은 여자. pp(피아니시모: 매우 여리게) 같은 여자이지만 ff(포르티시모: 매우 강하게)로 자신의 욕망을 다뤄주기 원했다.
다양한 셈여림표와 박자표 등이 존재하는 그녀의 삶이지만 옭아매는 집착적 모성애 아래에서는 같은 음, 세기, 속도로 연주되는 지루한 악보와도 같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연주해줄 피아니스트를 만난 것 같지만 복잡하다며 내던지고 가는 그도 똑같았고 ‘에리카’라는 악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몸속 깊이 쌓이다 못해 곪아버린 울혈을 끝내 자신의 손으로 터트리고 나서야 떠난다. 정적인 카메라가 찍어내는 긴 호흡과 ‘에리카’의 눈동자를 클로즈업할 때마다 숨이 막히면서 애처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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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o Te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