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빼앗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한다. 이를 일러 미미한 밝음[微明]이라고 한다.”
탈(奪)은 빼앗다는 뜻도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차지하다, 얻다는 정도의 의미이다. 많은 이는 이 대목을 권모술수나 병가(兵家)의 지모(智謀)로 풀이한다.
그러나 미명(微明)이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은은한 현명함을 가리킨다. 이는 현명함이나 지혜란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가리듯 숨기듯 은은할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말이다.
노나라 장공이 수(遂) 땅을 바치며 제나라와 화친을 맺고자 회담을 했다. 이때 조말(曹沫)이라는 노나라 사람이 칼을 들고 회담장에 뛰어 올라가 그동안 제나라 환공이 노나라에서 빼앗은 땅을 모두 돌려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환공은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러나 그 후 환공은 마음을 바꾸어 약속했던 땅을 돌려주지 않으려 했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러나 이때 관중(管仲)은 그것을 단순히 반대만 하지 않고 “이 약속을 지켜 다른 제후들에...
원문 링크 : 얻고자 하면 먼저 주라”는 노자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