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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의 리믹싱 세익스피어] 사랑하기 위해 헤어지겠다는 사랑도 사랑인가

 [신형철의 리믹싱 세익스피어] 사랑하기 위해 헤어지겠다는 사랑도 사랑인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10음절짜리 행 14개(4-4-4-2 구조)가 규칙적 라임(각운)과 함께 움직이는 정형시다. 총 154편 중 빼어난 것을 고르고, 동시대적 사운드를 입혀 새로 번역하면서, 지금-여기의 맥락 속에서 읽는다.

내가 그대의 가치를 점잖게 노래할 수 있을까, 그대는 나의 부분, 그것도 더 나은 부분인데? 나 자신을 향한 나의 찬미라면 무슨 소용이겠나, 내가 그댈 찬미하는 건 자화자찬이 될 뿐인데?

이것 때문에라도 우린 떨어져 지내는 게 낫겠어 우리 귀한 사랑, 하나라는 영예 잃는 게 낫겠어 이렇게 분리되면 그 덕에 내가 줄 수도 있겠지 오직 그대만이 홀로 누려 마땅한 찬미를 말야, 오 이별이여, 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 될까, 네가 준 쓰디쓴 여유가 달디단 허가를 내주어서 내가 사랑을 생각하는 일로 시간 달랠 수 없고 내 생각과 시간 그토록 달콤하게 속일 수 없다면, 또 여기 없는 사람을 여기서 찬미하게 함으로써 하나를 둘로 만드는 법 네가 가르치지 않는다면! 소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