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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침묵의 살인자

 [매경춘추] 침묵의 살인자

스웨덴 주재 대사로 부임한 다음 날 대사관저 근처 호수 같은 바다의 둘레길을 산책한 적이 있다. 공기가 너무 신선해 잠시 멈춰 서서 들이마신 공기를 내뱉지 않고 오래 배 안에 간직하고 싶을 정도였다.

스웨덴을 떠나는 날 가득 안에 채워 가지고 갈 수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잠시 들었다. '왜 우리는 오염된 공기와 황사로 인해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스웨덴 사람들은 항상 질 좋은 공기를 누리며 산 것인가?'라고 자문했다.

스웨덴도 대기오염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1950년대 북유럽 국가 호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숲이 사라지는 재앙이 있었다. 스웨덴 과학자들의 연구와 데이터 분석 결과 '외부로부터 유입된 아황산가스(SO2)가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970년대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영국과 서독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스칸디나비아 산성비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과 서독은 인정하지 않았다. 스웨덴은 1972년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