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소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1970년대작부터 근작까지 회화·조각·사진 등 100여점 지각에 관한 개념미술 실험 이강소 '무제 - 91193'(1991). 국립현대미술관 사슴 한 마리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차곡차곡 얇게 쌓아 올린 붓질은 선명한데, 정작 사슴의 눈은 그려져 있지 않다. 형태도 온전하지 않고 엉성하다.
언젠가 꿈속에서 본 사슴 같기도 하고, 현실에 존재하는 사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강소 화백의 '무제-91193'(1991)다.
완성된 작품이지만 이 화백은 "제 나름대로 사슴을 그리면서 좀 덜 그렸다"고 했다. 그의 거친 필치에는 그림을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순간에 따라 작품이 관객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계속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강소 화백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특별전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가 내년 4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1970년대 실험미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