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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지도자, 운명에 취한 지도자[노원명 에세이]

 술에 취한 지도자, 운명에 취한 지도자[노원명 에세이]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7월 부산 국밥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윤 대통령. 연합뉴스 나락에 떨어진 사람을 향해 만인이 돌을 던질 때 거기에 작은 돌 하나를 보태는 일은 보람이 없다.

양심이 부대끼는 일이다. 그러나 한때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행운과 대한민국의 국운이 일치하기를 기원했던 일인으로서 소회가 없을 수 없다.

나는 그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소문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위대한 예술가나 사상가 중에 술고래였던 사람은 헤아릴수 없이 많지만 위대한 리더 중에서는 거의 없다.

적어도 리더인 기간에는 술을 자제했다. 리더는 일하는 시간과 업적이 비례하는 직업이다.

제 아무리 천재라도 물리적 성실함이 필수다. 특히 대통령중심제의 대통령은 매일 읽어야 할 보고서가 산더미이고 전문가집단의 견해를 직접 들어야 하고 그 중간중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술 마실 시간은 몰라도 취해 있을 시간은 없다. 나는 선후배들과 점심을 할 때 막걸리를 반병(기분이 좋으면 한 병) 정도 마시는 습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