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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맛과 섬] [210] 전라도 돔배젓

 [김준의 맛과 섬] [210] 전라도 돔배젓

여수의 한 시장에서 만난 돔배젓./김준 이젠 살 만하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번 여름이 너무 더워 힘들었던 탓이다. 이것이 어디 날씨 탓할 일인가.

지구촌 우점종인 호모사피엔스의 욕심이 만들어 놓은 결과가 아니던가. 여름은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졌다.

가을 입맛을 돋우던 전어의 유효 기간도 짧아졌다. 짧은 시간에 그 맛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사려고 기웃거리다 전어 시세를 물었더니, 3만원이란다. 추석 때보다 1만5000원이 내렸다.

새우는 뒤로하고 전어회를 주문하고, 내친김에 밤젓도 챙겼다. 전어 내장 중 밤톨만 한 위(胃)로 담근 젓갈이다.

전어를 손질하면서 위만 모아서 천일염을 뿌려 담그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 맛을 즐기는 가정에서나 챙겨 담는다.

통영이나 여수, 고흥이나 벌교 젓갈 집에서 간혹 만날 수 있다. 전라도에서는 돔배젓이라고도 불렀다.

돔배젓을 처음 맛보았던 곳은 여수다. 해산물이 풍부한 도시다.

광양만, 여자만, 가막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