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과거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졌다. 대낮 강남 한복판에서 살인이 벌어진 것도 놀랍지만 엘리트 대학생의 일탈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의대생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해 자주 데이트하던 장소로 여자친구를 불러냈고, 범행 후 투신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위험 수위를 넘은 데이트폭력이다. 이 사건은 수재로 평가받는 수능 만점자가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공부만 강조하고 인성·윤리 교육은 등한시한 학교 교육의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이별 통보를 패배로 받아들이는 엘리트의 일그러진 추락이라는 것이다.
A씨 신상이 알려지면서 의대생 집단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수능 만점자 의대생'만의 문제로 국한시킬 게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이트폭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