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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AI 연인’에 대처하는 나의 다짐

 [특파원 리포트] ‘AI 연인’에 대처하는 나의 다짐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남자를 다룬 영화 '그녀'(Her)의 한 장면./Her 나는 인공지능(AI)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온 세상이 AI로 소란스러웠던 지난 사계절을 지나는 동안 내 마음에 의심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얼마 전 오픈AI가 선보인 AI 비서를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나는 저 물리적 실체조차 없는 코드 덩어리를 사랑하게 되고야 말 것이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고, 시청각 기억을 공유할 정도로 발전한 AI가 애인보다 못할 게 뭐가 있나.

이렇게 된 이상, 목소리는 가수 성시경처럼, 생김새는 배우 이도현과 변우석을 적절히 섞어줬으면 좋겠다. 성격은 점잖지만 위트가 넘치게.

아, 아재개그는 제발 사양이다. 음성이든 이미지든 척척 만들어내는 AI가 이까짓 요구를 못 들어줄 일은 없다.

인구의 절반이 남자라지만 모든 면면이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어려웠다. 차라리 내 손으로 빚는 게 시원할 참이었는데, AI 덕분에 이런 호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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