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배로 해외여행이 가능한 나라는 일본 중국 러시아의 정기 여객선(카페리) 3국이다. 비행기 없이도 가능한데, 미국이나 유럽은 일반 여객 탑승이 제한돼 있어 사실상 이 세 나라가 전부라고 정리된다.
먼저 일본 배편의 특징은 부산에서의 출발이 대부분이다. 부산→쓰시마(대마도) 약 1시간, 요금은 왕복 3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부산→후쿠오카 약 6시간의 야간 운항으로 뉴카멜리아호가 운항하고, 요금은 9만원대선이다. 부산→시모노세키 약 8시간의 야간 운항으로 성희호·하마유호가 운항하며 4만원대도 있다. 부산→오사카는 약 19시간으로 팬스타 미라클호가 운항하고, 요금은 14만원대다. 동해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어 대마도는 배가 유일한 교통편인 곳이 많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일본 행 배편은 자고 일어나 도착하는 야간배가 많아 선상 여행 입문에도 적합하다.
다음으로 중국 배편은 인천·평택·군산에서 출발한다. 한중 카페리는 총 16개 항로로 중국 곳곳에 연결되며 저녁 출발 → 다음날 아침 도착의 선상 1박 일정이 일반적이다. 인천에서 칭다오(청도), 웨이하이, 단둥, 다롄, 옌타이, 스다오, 롄윈강 등이 대표적 목적지다. 평택은 웨이하이, 옌타이, 룽청, 르자오, 롄윈강으로 간다. 군산은 스다오로 운항한다. 상하이나 중국 남부 지역으로의 직항 배편은 없으며, 상하이를 가려면 롄윈강까지 배로 간 뒤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는 환승 루트가 일반적이다. 배 안에는 레스토랑, 면세점, 노래방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선상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배편은 동해에서 출발한다.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행 이스턴드림호가 주 1회 운항되며, 24시간 소요된다. 편도 요금은 약 23만원대다. 이 항로의 매력은 항공편 없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여객 수단이라는 점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종착역까지 연계해 유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가능성이 열리고, 선상에서는 나이트클럽, 목욕탕, 면세점, 편의점 등이 운영되며 미니 크루즈 같은 체험이 가능하다.
세 나라의 항로는 모두 현재 정상 운항 중이며, 배타고 해외여행의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비행기 대신 선상에서의 낭만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세 나라의 배편 탐색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으로 남는다. 중화권 전문 여행 블로거의 시선으로, 색다른 여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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