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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의 한가지 방법...

 개운의 한가지 방법...

11월의 깊은밤, 비가 참 쓸쓸하게 내리고 있다. 그런 비와 친구하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오늘도 희망이 없다고 절규하며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담자들과 마주 앉았다.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나도 모르게 새벽에 우유배달 한번 해보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아침잠이 많아서 안되고 또 그런일 하기는 좀....

오! 내 입에서 이런 말이 처음으로 나왔네...

대학선생을 끝내고 새로운 결심으로 원주에 왔지만 계획한 일마다 되지 않아 깊은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던 때에 무엇을 해서 돌파구를 마련할까 곰곰히 생각하다 우유배달을 떠올렸다.

아직도 대학선생의 먹물이 남아서 그럴듯한 일만 생각하고, 밤늦게 자서 아침잠이 많은 내겐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였다. 처음엔 새벽에 일어나기가 너무도 힘들었고, 20여종의 제품과 서로 다른 갯수들 때문에 각각의 집앞에서 수첩을 꺼내 하나하나 확인해야했다.

비가 많이 오거나 번개가 치는날은 더욱 힘들었고, 우유 하나때문에 산동네를 뛰어 올라...

# 개운 # 김광석 # 역학 # 우유배달 #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