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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할머니의 개명..

 아름다운 할머니의 개명..

몇년전에 소녀처럼 맑게 웃으시던 할머니 한분이 방문하셨다. 손자 사주를 보려고 오셨나 했는데, 어렵게 말문을 연다.

개명하고 싶다고... 사주를 보니 돌아가실 때가 다가왔는데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찰나에 간절한 눈빛으로 말하신다.

"손녀딸이 좋은 분이라고 해서 멀리서 왔어요. 내 평생의 한을 풀어주시구려...

아버지가 그냥 막 지은 지금의 이름이 평생 너무 싫었소. 살다보니 바꿀 여유도 없었고 노인네가 이름 바꾼다니 다들 뭐라해서요..

그런데 내가 죽은 후 장례식장에 간난이라는 이름이 붙여있다 생각하니 정말 잠도 오지 않고 싫어서 이리 왔소. 내가 돈을 모아왔으니 10원도 깍지말고 정말 멋지고 좋은 이름을 지어주시오..

진짜로 부탁하오..."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가 아들들은 작명소에서 지어주고 여동생 끝순이와 자기만 이렇게 지었단다. 평생 이름이 불릴때마다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고 자신감도 떨어졌단다.

눈물을 참으며 할머니 손을 꼭 잡았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