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한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입속에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1991 엄마 생각나는 글이다.
미사갔다가 주보에 나온글이었는데 엄마를 기다리는 일곱여덟살쯤 되보이는 어린 남자아이로 상상이 된다. 그 스산함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알것같아서..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처럼 기억되는 유년시절 어디쯤의 어린아이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입속의 검은 잎은 무슨 뜻일까?
리뷰를 했지만 그의미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입속에 검은 잎 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택시운전사는 어두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이따금 고함을 친다, 그때마다 새들이 날아간... m.b...
원문 링크 : 기형도 엄마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