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가 지기 전에 태종대로 이동했고, 해운대 모래축제를 보며 주차와 도보 이동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태종대 입구 쪽에서 다누비 열차의 운행이 마감됐기에 도보로 이동해 바다 앞 자갈밭에서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갈밭에 앉아 서로 다른 소원들을 빌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후 주차장으로 돌아가 다시 차로 태종대에 들어가려 했고, 다누비 열차의 정식 명칭이 바로 다누비임을 확인했고, 출구 쪽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차량으로 다시 태종대 내부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태종대는 자동차로 일방통행 구간이지만 곳곳에 갓길 주차 포인트가 있어 편리했고,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절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대마도까지 보이는 뷰는 일본과의 거리를 실감하게 했고, 등대를 지나치며 충분히 감상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누비 열차는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었지만,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남았습니다. 태종대를 떠나 해운대로 이동하는 길에는 노을을 놓쳐 조금 아쉽기도 했고, 부산의 교통 여건이 생각보다 소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해운대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근처 식당의 웨이팅을 잠시 남겨두고 해운대를 산책했습니다. 이곳에서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조각 축제답게 모래의 규모와 조형물의 섬세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빔 프로젝터와 영상이 결합된 작품들이 밤빛과 어우러져 화려함을 더했고, 다양한 음악 공연이 이어져 마치 부산에 온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모래로 조각된 작품들이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유지되는 모습이 신기했고, 해운대 백사장을 따라 2km에 달하는 산책길처럼 관람하는 코스도 특별했습니다. 바다와 모래가 어우러진 예술의 매력은 정말 뛰어났고, 이 두 명소를 한 번에 경험한 저의 부산 방문은 충분히 의미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종대에서 다누비 열차를 못 탔다면 도보로 이동하고 자차로 갈아타는 편이 더 편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해운대에서의 모래축제 방문은 예상보다 더 특별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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