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 데이트 중 우연히 골목 안의 라멘집을 발견하고, 다음날 점심쯤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시장 사이사이를 지나다 보면 이런 곳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느껴졌다. 한국에서 라멘을 크게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해외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을 때의 “이 맛이 아닌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어 도전하기로 했다. 분위기는 일본 가게를 닮아 낭만적이면서도 반가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라멘집의 기본 반찬은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었고, 넉넉하게 나눠 담아도 되지만 일본인답게 작은 접시 하나에 두 반찬을 옹기종기 담아 낭만적으로 즐겼다. 주문한 것은 돈코츠미소라멘이었다. 한입 국물을 맛본 마코토는 맛이 괜찮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은 강풍이 심해 따뜻한 국물을 기대했으나 이미 식은 상태로 나와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방문 때는 더 따뜻한 국물로 달라 요청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장님은 변요한을 닮았다고 느껴졌으며, 라멘과 맥주를 함께 마시는 조합이 의외로 어울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만 낮술을 즐기는 사람은 다소 창피해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이곳의 밥은 무료로 제공되어 든든하게 한 끼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날씨가 더 포근했거나 실내가 더 따뜻했다면 마지막까지 뜨겁게 즐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구 방천시장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라멘의 맛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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