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우면 꼭 그분이 찾아온다. 출출함이라는 이름의 불청객.
분명 저녁도 든든하게 챙겨 먹었는데, 입이 괜히 심심하고 속이 허전한 기분이다. ‘물을 마시자, 그냥 자자.’
머릿속 이성이 열심히 외쳐보지만, 이미 몸은 슬그머니 냉장고 앞으로 향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장고 문을 열어보지만, 보이는 건 내일 아침을 위한 식재료뿐.
그 순간, 스마트폰 화면 속 배달 앱 아이콘이 유난히 반짝이는 것 같다. ‘딱 한 번만 볼까?’
메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매콤한 떡볶이, 바삭한 치킨, 뜨끈한 국물의 라면.
머릿속으로 온갖 음식들의 맛을 시뮬레이션하다 보면 어느새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일부터 진짜 다이어트해야지.’
늘 똑같은 다짐을 되뇌며, 나는 현관문 너머에서 들려올 반가운 소리를 기다린다. 어쩔 수 없다.
오늘 밤도 이렇게 져버렸다. 내일은 쉬는날이니깐...
연휴최고! #야식 #일상생각 #오늘도졌다 #배달음식 #다이어트는내일부...
원문 링크 : 나는 왜 이 시간에 배가 고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