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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모로코 1-1, 이게 조별리그라고? 비닐신이 겨우 살린 월드컵 빅매치

 브라질 모로코 1-1, 이게 조별리그라고? 비닐신이 겨우 살린 월드컵 빅매치

C조 1차전에서 모로코가 브라질을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이름값을 지워버렸다. 전반전 모로코는 하키미와 마즈라위가 양쪽 폭을 넓히고 브라질 중원과 수비 사이를 끊임없이 침투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21분에는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사이바리가 가로채 골문으로 직접 연결됐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으나 전체적으로 팀 전술이 막히자 개인 능력으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했다. 32분에 비니시우스가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골문 구석으로 마무리하며 만회했다. 단순한 개인 기량의 반짝임보다 팀의 균형과 조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남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브라질은 엔진을 가다듬고 전반보다 점유율을 회복했으나 결정적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브라질은 카세미루와 이바녜스의 움직임이 흔들렸고,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에 파비뉴와 다닐루를 투입해 수비 간격을 조정하고 쿠냐와 루이스 엔히키로 전방 기동력을 높였지만 모로코의 중앙 수비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은 51 대 49의 점유율 차와 13대14의 슈팅 수에서도 나타나듯,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우위를 나눠 가진 치열한 우열의 균형이었다.

이번 대회 신예의 등장도 주목된다. 18세의 아유브 부아디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줬다. 60/66 패스 성공, 91%의 패스 성공률, 6회의 볼 회수와 9회의 경합 승리 등 전술적 이해도와 침투 시점의 판단이 성인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네이마르는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고, 비니시우스에 의한 집중 공격은 여전하되 다름없는 대안도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의존에서 벗어나 하피냐의 반대편 마무리와 중앙 공격수의 공간 제어를 통해 공격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교훈이 남았다. 전반의 아드레날린에서 벗어나 후반의 디테일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재확인된 경기로 기록된다. 모로코의 전술적 완성도와 공격 전개는 향후 조별리그에서도 경계 대상이 될 것이다.

# 브라질모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