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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인도 바라나시 : 소란할 것 없이 오래도록 닳지 않을 말들을 지어내듯

 07. 인도  바라나시 : 소란할 것 없이 오래도록 닳지 않을 말들을 지어내듯

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3.01 바라나시에서 일. 강가에 앉아 재가 되는 사람을 종일 바라보는 일.

인도에 머무는 동안 나는 참 무모했다. 브라만의 화장터를 보겠다며 처음 만난 인도인을 따라가거나, 가장 저렴한 기차의 짐칸에 자리를 잡고 포대 자루와 함께 실려 이동을 하고, 새벽 기차를 타는 날엔 기차역 노숙도 했다.

운도 따랐지만 당연히도 이 세상은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이루고 지켜내고 있으므로 괜찮을 수 있었다. 갠지스의 일몰이나 타지마할의 아지랑이, 오르차의 커다란 바오밥 나무, 푸리의 밤바다, 괄리오르의 여명은 좌절의 순간에도 삶을 사랑하는 능력을 회복하게 하는 힘이고 그러므로 성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날 디아에 띄운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으니, 새삼 욕심 그만 부리자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란할 것 없이 오래도록 닳지 않을 말들을 지어내듯, 시간의 결에 기억은 흐릿해져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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