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제가 직접 여행한 나라와 도시들을 정리할 목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7.02 전날 로테르담에서 기차표를 잘못 예약했다. 호스텔에 베드 하나를 빌려 이어가는 여행자 신분은 기차표 수수료 정도에도 마음이 뒤숭숭 흐려진다.
내 마음을 대변하듯 델프트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마켓이 열린 광장의 달뜬 분위기와 저마다의 웃음과 대화들, 거리의 악사들의 연주가 더해진 소란스러움에 구름은 걷히고 순식간에 행복이 내리쬐는 기분.
여기에 와서 다행이다. 수수료를 물고 그냥 가지 말까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떠나와서 좋았다.
떠난다는 건 용기이자 상황을 인식하는 내 마음의 녹록함이다. 그러므로 떠날 수 있다는 건 꽤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런 믿음이다. 그러니까 계속 가보자.
쿨한 척 놓아버린 많은 것들은 대개 돌아오는 법이 없다. 머무르지 않는 것들에 마음을 쓰다 쓴맛을 삼키고, 참아내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나름의 차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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