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비와 함께 도착한 안타까운 사연... 마치 하늘이 무언가 알고 있었다는 듯, 며칠째 창밖으로 궂은비가 내리는 오후였습니다.
이상기온 탓인지 계절을 가늠하기 어려운 날씨를 보며 복잡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한 통의 무거운 의뢰가 도착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은 체류 외국인 비율이 총인구의 5.2%를 넘어서며, OECD 기준 '다문화 사회'로 공식 진입했습니다.
국제결혼, 유학,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며 빛이 밝은 만큼, 그 이면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마주한 의뢰는 바로 그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한 결혼이주여성의 아픔과 용기에 관한 기록입니다. 업무적인 마음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서류를 다루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의뢰인의 용기 있는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