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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후기] 공포와 불쾌를 혼동하지 말 것

 [랑종 후기] 공포와 불쾌를 혼동하지 말 것

"제가 찍어드릴까요?" 영화는 페이크 다큐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말인즉 누군가는 흔들리는 화면에 멀미를 느낄 수 있으며, 다른 누군가는 작위적인 카메라의 앵글에 때때로 영화의 몰입이 깨진다는 뜻이다. 이 형식을 택했다면 페이크 다큐가 갖고 있는 단점들을 최소화시키거나 단점을 덮을만큼의 강한 몰입감이나 사실감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랑종의 초반부는 페이크 다큐의 사실성을 쌓아올리기 위한 훌륭한 작업이었다. '님'은 정말 어딘가 실존하는 이국적인 샤머니즘의 대리자 같았다.

그녀를 연기한 '싸와니 우툼마'가 평범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배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큐에 몰입되게 만들었던 이 배우 다큐의 몰입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소위 그 "공포"가 시작되고 난 이후부터였다.

현저히 줄어든 촬영팀의 개입, 제 3자가 찍고 있는 것 같은 구도와 작위성은 영화의 후반부에 갈 수록 심해졌고,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영화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영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람 내내 찝찝한...

# 랑종 # 랑종결말 # 랑종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