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카메라 너머로 비친 것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보다 더 반짝이는 효민이의 웃음과 엄마의 다정한 시선입니다.
정상적으로 걷는 법이 없는 우리 집 꼬맹이. 엄마 손을 꼭 잡고 가다가도 느닷없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온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합니다.
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나중에 가장 그리워질 풍경이겠죠. 엄마가 불어주는 비눗방울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아이는 폴짝 뛰어오릅니다.
공중에 흩어지는 무지갯빛 방울을 쫓는 순수한 모습이 가을 햇살을 머금어 더욱 투명하게 빛납니다. 노란 터널 같은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속도를 맞춰가며 가을을 걷습니다.
엄마 품에 쏙 안긴 모습을 보니 지우도 어느새 자랐습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사진은 시간을 멈추게 하지만, 그 안의 감정은 계속해서 흐르는 것 같습니다. 함께였기에 특별했던 그날의 기록.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 색으로 기억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