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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4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를 앞두고

2022년 94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를 앞두고 "And the Oscar goes to..."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각종 시상식을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봉투가 열리고 이름이 불리는 순간의 긴장감이 주는 묘한 설렘과 떨림을 즐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뭔가 영화상의 최고 권위를 뽐내는 시상식답게 식전 레드카펫부터, 각 부문의 결과가 적힌 봉투가 열리는 순간들, 멋진 오스카 트로피가 수여되는 장면들, 그리고 수상자들의 멋진 수상소감까지... 세 시간을 훌쩍 넘는 긴 시간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동안은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리는 각종 영화평론가협회와 골든글로브 등에서 선정한 주요 부문의 수상작(자)의 결과를 토대로 아카데미상 후보작(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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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 - 질투의 화신이 일으킨 전쟁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 - 질투의 화신이 일으킨 전쟁 프랑스 군인이자 소설가였던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Pierre Choderlos de Laclos(1741~1803)가 1782년 발표한 서간문 소설 『위험한 관계 Les Liaisons dangereuses』를 원작으로 미국 각본가이자 감독인 로저 컴블 Roger Kumble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는 원작의 배경인 18세기 프랑스 파리를 20세기말 미국 뉴욕 상류층의 10대들의 이야기로 바꿨습니다. 호러 프랜차이즈 시리즈, 초특급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드 로 유명한 제작자 닐 H. 모리츠 Neal H. Moritz가 제작했고, 사라 미셸 겔러 Sarah Michelle Gellar,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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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맘(1994) - 엄마, 말해줘요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리얼 맘(1994) - 엄마, 말해줘요 등 대표작만 봐도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존 워터스 John Waters 감독의 독특한 색깔이 분명한 1994년작 을 소개합니다. 1981년작 로 영화 속 팜므파탈 계의 일인자로 급부상한 이후, 마이클 더글러스와의 액션 로맨틱 어드벤처 3부작(제가 임의로 붙인 겁니다) 그리고 은 물론, 존 휴스턴 John Huston의 코미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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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2007) - 추억을 일깨우는 바로 그 맛

라따뚜이(2007) - 추억을 일깨우는 바로 그 맛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07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며 누가 그러란 것도 아닌데, 치를 떨며 싫어했던 바로 그 영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를 얼마 전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지난날 저의 경솔함(?)에 눈물의 반성을 하며, 진하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떤 영화는 '금사빠'처럼 보자마자 반해버리기도 하지만, 이 영화처럼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깨닫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예전엔 분명히 좋아하던 영화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내가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영화들도 조만간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너를 다시 보게 됐어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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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아이(1993) - 케빈의 두 얼굴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험한 아이(1993) - 케빈의 두 얼굴 1991년 당대의 슈퍼스타 줄리아 로버츠 Julia Roberts 원톱 스릴러 의 깜짝 히트로 반짝 스타가 된 조셉 루벤 Joseph Ruben 감독이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엔 의 글로벌 히트의 주인공 매컬리 컬킨 Macaulay Culkin을 케빈과는 정반대의 사악한 어린이로 그린 영화 를 소개하려 합니다.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섬뜩한 기운을 천진난만한 어린이 매컬리 컬킨이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이 영화의 성패에 가장 중요한 열쇠였을 겁니다. 시리즈의 프로도 일라이야 우드의 어린 시절도 함께 볼 수 있는 1993년도 작품입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아픈 엄마를 구하겠다 다짐했던 마크(일라이야 우드)는 엄마가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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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기다리며(1995) - 숨을 길게 내쉬며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랑을 기다리며(1995) - 숨을 길게 내쉬며 미국 소설가 테리 맥밀런 Terry McMillan이 1992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맥밀런 자신과 으로 아카데미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한 미국 각본가이자 제작자 로널드 베이스 Ronald Bass가 공동 각색하고, 미국 배우이자 감독인 포레스트 휘테커 Forest Whitaker가 연출한 . 가수 겸 배우였던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1963~2012), 앤젤라 바셋 Angela Bassett, 로레타 디바인 Loretta Devine, 릴라 로숑 Lela Rochon이 각자 사랑에 울고 웃으며, 서로간의 우정과 연대감을 쌓아가는 네 친구를 연기했습니다. 네 배우와 함께 데니스 헤이스버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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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1995) - 20세기 인터넷 전쟁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네트(1995) - 20세기 인터넷 전쟁 1995년에는 스마트폰은커녕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도 아니었던 터라, 영화 에서 프로그래머 앤젤라를 연기한 산드라 불록 Sandra Bullock이 조작하는 컴퓨터 관련 여러 가지 것들이 꽤 최첨단의 것으로 보였습니다. 얼마 전 이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 영화 속 첨단기기 들은 코웃음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름 돋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극 중 산드라 불록이 집에서만 일하고, 컴퓨터로 피자를 주문하고, 해상도는 낮지만 모니터 화면에 벽난로가 파닥거리는 등의 모습이 역병이 창궐한 요즘 시대랑 너무 닮아있는 겁니다. 어윈 윙클러 Ir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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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내 마음을 움직인 영화 10편

꿈인지 현실인지 지독한 바이러스가 아직 등장하기 전, 그래 봐야 고작 3년 전인데 마치 아주 오래전처럼 느껴지는 2019년은,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이었지만, 영화팬으로서는 특히나 K-영화팬으로서는(여기저기서 K를 붙이길래 여기도 한 번 붙여봤습니다) 진정 가슴 뛰는 해였습니다. 물론 다음 해인 2020년,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2019년 기준으로 한국영화가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너무 애정 하는 거장 스콜세지, 타란티노의 신작이 공개된 해이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꿈결처럼 흘러간 듯한 2019년 영화 베스트는 어떤 작품들로 채웠을지 보시겠습니다. 2019년 영화 베스트 11 개인 취향에 맞는 리스트를 꼽는 일은 어차피 자기 맘대로 하는 것이지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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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장 좋았던 영화 10편

꿈인지 현실인지 Part 2 마스크를 끼고 극장에서 본 첫 번째 영화는 였습니다.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그 애정을 듬뿍 표현했던 알모도바르의 2019년 신작을 2020년 1월 마지막 주에 볼 때부터,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극장에 가기 좀 꺼려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게 어느새 재작년의 일이라니, 말 그대로 비현실적입니다. 아직 그 몹쓸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용솟음치기 직전, 한국영화 이 그 빡센 오스카 레이스의 정점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쓰는 일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났습니다. 물론 영화제나 영화상이 올림픽과 같은 기록경기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부문에 초청되고, 무슨무슨 상을 받는 것이 금메달을 따는 것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예술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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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화 Best 10

새로운 10년의 시작 아직도 못된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 세상, 온 지구가 다 움츠러들어 위축되고 우울한 기운이 엄습한 가운데, 새로운 10년이 시작된 2021년이 어느새 작년이 되었습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지만, 언젠가 이 모든 것도 지나가고 과거가 될 것이라 바라봅니다. 2021년 영화 베스트 10 더 파더 The Father by 플로리안 젤레 Florian Zeller 듄 Dune by 드니 빌뇌브 Denis Villeneuve 파워 오브 도그 The Power of the Dog by 제인 캠피온 Jane Campion 퍼스트 카우 First Cow by 켈리 라이카트 Kelly Reichardt 틱, 틱…붐! tick, tick…BOOM! by 린-마누엘 미란다 Lin-Ma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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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여자(1992) - 영원한 젊음이여!

죽어야 사는 여자(1992) - 영원한 젊음이여!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각본가이자 감독 마틴 도노반 Martin Donovan과 도노반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콜린 퍼스 Colin Firth 주연의 아르헨티나-영국 합작 스릴러 의 공동 각본으로 데뷔한 후 등의 각본에 참여한 미국 필름메이커 데이비드 코엡 David Koepp이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3부작(1985~1990), 등을 연출한 미국 필름메이커 로버트 저멕키스 Robert Zemeckis가 연출한 는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 골디 혼 Goldie Hawn, 브루스 윌리스 Bruce Willis, 이사벨라 로셀리니 Isabella Rossellin 주연의 SF 블랙 코미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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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1988) -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쟁

※ 글 내용 중에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험한 관계(1988) -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쟁 1782년 발간된 피에르 앙브루아즈 프랑소아 쇼데를로 드 라클로 Pierre Ambroise François Choderlos de Laclos(1741~1803)의 서간문 원작 소설 를 크리스토퍼 햄튼 Christopher Hampton이 1985년 연극으로 각색한 극본을 토대로 스티븐 프리어즈 Stephen Frears가 1988년 영화화한 . 원작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읽기도 했거니와, 글렌 클로즈-존 말코비치-미셸 파이퍼, 세 배우를 중심으로 한 코스튬 치정극인 이 영화를 여러 차례 각색된 버전 중에서도 가장 좋아합니다. 61회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 미술상, 의상디자인상 등 3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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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 Best 10 + 내맘대로 어워즈

변화가 꿈틀대던 격동의 해, 2013년 올해를 기준으로 9년 전인 2013년은 제 개인적으로 변화가 꿈틀대던 해였습니다. 익숙해진 상황에 안주하는 안전 주의자인 제게 내면적으로 외부적으로 변화를 강요받던 시기이기도 해서 마냥 즐거운 기억만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과거의 어느 때이든 좋았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내리쬐는 듯한 느낌, 누구에게나 비슷할 것입니다. 이렇든 저렇든 그 해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10편의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그때를 기준으로 꼽은 저만의 베스트 10과 그 해 봤던 영화들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려 꼽은 내 맘대로 어워즈 수상작/자를 공개합니다. 2013년 영화 베스트 10 장고-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by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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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를 설레게 했던 10편의 영화

변화의 한 해 2014년은 제게 변화와 도전의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도 있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도 있었습니다. 그런 한 해동안도 영화 사랑은 여전하여 그 해 가장 좋았던 10편을 꼽는 일은 건너뛸 수 없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저를 설레게 했던 10편의 영화는... 2014년 영화 베스트 10 나를 찾아줘 Gone Girl by 데이비드 핀처 David Fincher 마미 Mommy by 자비에 돌란 Xavier Dolan 그레이트 뷰티 The Great Beauty by 파올로 소렌티노 Paolo Sorrentino 레고 무비 The Lego Movie by 필 로드Phil Lord & 크리스토퍼 밀러 Christopher Miller 그랜드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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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말 결산 영화 Top10

방황하는 영혼 올해로부터 7년 전인 2015년은 또다시 찾아온 방황의 시기였고, 그때 저를 붙들어 준 것은 역시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 있었기에 방황하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세상 그 어떤 명약(名藥)보다 신통방통한 치료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해에도 저의 영화 베스트 10을 꼽는 일은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2015년 영화 베스트 10 버드맨 Birdman or (The Unexpected Virtue of Ignorance) by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Alejandro G. Iñárritu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by 드니 빌뇌브 Denis Villeneuve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by 조지 밀러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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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장 좋았던 영화 10편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 올해로부터 6년 전인, 2016년은 또 한 번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된 해였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장소로 출장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챕터를 열 때마다 다짐을 하고, 기대를 하고, 몸과 마음을 적응시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모든 떨림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2016년에 제가 좋아한 영화 10편도 꼽았습니다. 2016년 영화 베스트 10 줄리에타 Julieta by 페드로 알모도바르 Pedro Almodóvar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by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라라랜드 La La Land by 데미안 셔젤Damien Ch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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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y Favorite Films 10

새로운 발견의 해 5년 전인 2017년, 한 해의 약 1/4을 LA에서 지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전엔 짧은 출장으로 왔다 갔다 한 적은 있었지만, 석 달여를 그 도시에서 지내는 일은 설레기도 하면서 즐겁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즐거움은 12번의 주말 동안 LA에 있는 극장에서 신작을 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에는 거장들의 귀환보다는 새로운 이름을 발견하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그 증거는 바로 2017년 영화 베스트 10 리스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017년 영화 베스트 10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by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 원더 Wonder by 스티븐 크보스키 Stephen Chbosky 레이디버드 Lady Bird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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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 Best 10

돌이켜보면 더없이 평온했던...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8년은 여러 가지로 풍요로운 해였습니다. 특히나 2년째 바이러스가 천지를 뒤덮어 온 세상을 괴롭히는 세상을 살다 보니, 2018년이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지금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이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우리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나 소중하게 느껴졌던 2018년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 베스트 10입니다. 2018년 영화 베스트 10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 by 고레에다 히로카즈 Hirokazu Kore-eda 퍼스트맨 First Man by 다미엔 셔젤 Damien Chazelle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by 밥 퍼시케티 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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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영화가 좋아서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지금껏 살면서 8,400편이 넘는 영화를 봤다고 말하면, 의례히 이런 질문이 뒤따릅니다. "그중에 조아서님의 인생 영화는 뭐예요?" "조아서님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감독은 누구예요?" "배우는 누구를 좋아하세요?" "기분이 별로인데 아무 생각 없이 웃음 터지게 하는 코미디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가족 사이 갈등을 그린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번에 OO감독 신작이 핫하던데, 어땠어요?"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은 어떤 작품이 받을까요?" "최근 볼만한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이런 질문들을 받게 되면, 제 머릿속에서는 즐거운 요동이 휘몰아칩니다. 지난주에 봤던 영화부터, 넷플릭스에서 보려고 찜해둔 영화, 극장 개봉 예정작 리스트, 키노 라이츠 앱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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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를 꼽아본다면?

인생 영화는 어떤 작품이에요? 저에게 있어 가장 고민스러우면서도 대답을 생각하면 언제나 즐거운 질문입니다. 보통 '영화를 좋아한다'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의미를 아우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스토리가 구상되고, 아이템을 떠올리고,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연기자를 캐스팅하고, 자본 투여가 결정되고, 극장에서 개봉하고, 영화제에서 소개되고, OTT를 통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도 보고, TV로도 보고, 포스터를 사고, OST를 듣고, LP를 사고 (저는 LP 유행이 이렇게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얘긴 나중에)... 쉴 새 없이 이러한 과정들이 반복되고,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천수만 편의 새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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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전화 통화

전화 말고 만나서 얘기합시다 출처가 분명히 기억나진 않지만, 어릴 때 좋아했던 어느 평론가 분이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영화가 전개되는 중에 전화기가 등장하면, 직접 나누는 대화에 비해 밀도가 떨어진다고. 정확히 이 표현은 아닐 수 있지만, 대략 이런 느낌의 발언이었고 어린 마음에도 뭔가 와닿는다고 느꼈습니다.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저 때는 일단 스마트폰도 피처폰도 등장하기 전이었고, 간단히 말해 친구에게 연락을 하려면, 집에 있는 "유선 전화"로 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야 했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보다가 전화 통화가 등장하는 것이 매번 거슬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뭔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내용이 전화를 통해 전달될 때, 가끔 저 말이 생각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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