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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록, 스물아홉을 했다

한 번씩 스스로의 삶을 헤집어 놓는 건 나 자신이었지만, 그럼에도 내 스물아홉은 유난스럽기 짝이 없었다. 퇴사를 했다. 요즘 같은 시국에 퇴사를 했다. 결코 쉽게 들어간 곳도 아니었다. 이제 와서 얼마나 힘들게 들어갔는지 설명하라 한다면 기억이 살짝 무뎌지긴 했지만... 퇴사 이후의 삶을 크게 그려두진 않았다. 적어도 다니는 내내 불만족스러웠고 심신이 지쳐갔던 건 사실이다. 이곳에서의 미래를 그리려고 끊임없이 스케치했는데, 당장 하루 벌어 하루를 살고 있을 뿐 그려지는 밑그림이 없었다. 항상 대략적인 미래를 고민하는 편이었고, 그것을 원동력 삼곤 했는데, 어느샌가 추진력을 잃고 그저 궤도를 부유하고 있었다. 회사와 팀의 리더 또한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다들 오늘의 과제를 처리하기 바빴다. 1년이 되어가도록 직무도, 협업도, 역할도, 체계화도 없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도화지 상태였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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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인간, 일곱개의 질문> 후기, 리움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온라인 사전 예약·예매)

EXHIBITION 인간, 일곱개의 질문 리움미술관 Leeum Museum of Art | 리움미술관 무기한 휴관을 선언했다가 지난 10월 8일 재개관했다. 기획전으로 치면 무려 4년 6개월만. 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 기증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연일 매진 행렬로 이번 리움미술관의 기획전 관람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BTS 제이홉과 뷔, 샤이니 키와 블랙핑크 로제 등 셀럽들도 연이어 인증샷을 업로드하면서 이곳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 중이지만,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객을 받고 있다. 개인 예매는 관람일 14일 전부터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자정에 활성화된다. 분 단위로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미리 일정에 맞춰 예약은 필수다. (개인별로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간간이 취소 표도 예매할 수 있으니 확인하길 바란다. 촬영은 핸드폰 및 카메라로 모두 가능하고, 백팩 반입이 불가능하다. 미술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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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X] 서교동 취재 이야기

<AREX> December Issue 서교동 취재 이야기 홍대입구역 9번 출구와 합정역, 상수역 사이에 걸쳐 있는 서교동은 오래전부터 홍대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맛집과 카페, 복합문화공간이 넘쳐나는 핫 플레이스였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단어가 익숙해질 무렵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바로 옆 연남동 연트럴파크로, 상수역 카페로, 망원동 망원시장 골목으로 넘어가면서 '홍대앞'의 활기와 명성은 그전과 달리 빛바랜 듯하다. 그럼에도 이곳은 '핫 플레이스'의 원조, 홍대앞이 아닌가. '젊음'이라는 키워드로 트렌드의 선두에 서서 질주하는 분위기만큼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새로운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니다 그 시절이 그리워 이곳을 찾으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게 새롭고 개성 강한 가게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동네 맛집 지도는 계속 '새로 고침' 중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곤 한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모처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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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아일랜드] 일상 실천 데일리 명상️ | 1st 온라인 클래스 후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내게는 그리 쉽지 않았던 2021년.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2021년 마음 챙김과 함께 마무리하고 2022년 에너지 넘치는 시작을 함께 하고 싶은 누구나 신청 가능'이라는 문구에 홀려 바로 지원하게 된 루시드 앰배서더 루시드 투게더 1기. 운이 좋게 합격하여 비슷한 목적으로 모인 분들과 한 달간 함께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됐다. 참고로 마인드 웰니스 앱 '루시드 아일랜드'는 숙면, 리추얼 등 더 나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 명상, 요가, 힐링 스토리, 숙면 음악, ASMR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다. 이번 앰배서더는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 체험은 물론, 마음챙김 클래스,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루시드 아일랜드(@lucidisland.official)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2,728명, 팔로잉 269명, 게시물 537개 - 루시드 아일랜드(@lucidisland.official)님의 Ins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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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가까이하면 상처받고 멀어지면 외로운 고슴도치들에게, 오수향 지음

심리학에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용어가 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가시가 서로를 찌르자 다시 멀어진다. 멀어지면 춥고, 가까워지면 서로 상처를 입히게 되자 고슴도치들은 적당한 거리를 찾게 되었다. 서로의 가시가 없는 머리를 맞대어 온기를 나눈 것이다. 이는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다. 가깝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말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말을 편하게 하면 상처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멀어져서 혼자가 되면, 언젠가 외로워진다. 프롤로그 中 책 표지에 그려진 고슴도치가 가장 먼저 시선을 강탈하는 귀여운 책이다. 심리 대화법에 고슴도치가 웬 말인가 싶었지만,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고슴도치의 딜레마 용어 소개를 읽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긴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잘 맞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다 보니, 가끔 익숙하지 않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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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아일랜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법 | 명상 앱 오디오 콘텐츠 후기

루시드 아일랜드, 한 해를 잘 매듭짓는 리추얼 확언 모음 中 내가 좋은 에너지들을 가지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좋은 일들과 좋은 사람들이 내 곁으로 찾아올 겁니다. (중략) 직접 쓰거나 되뇌는 확언에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지난 것들에 애정을 보냅니다. 나는 미련과 후회를 남기지 않습니다. 아쉬움은 그대로 두고 앞으로의 선택을 위해 지금 삶에 집중합니다. 나는 지나간 인연과 지나간 결정에 의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때 나는 충분히 고민했고 충분히 진지한 결정을 내렸음을 인정합니다. 나는 앞으로의 더 좋은 선택을 위해 지금 삶에 더 집중합니다. 나는 지난 나의 모든 자취에 애정과 따뜻한 마음을 보냅니다. 내가 선택한 지난 것들에 애정을 보냅니다. 나는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을 맺습니다. 남은 일들을 잘 헤쳐나갑니다. 나는 남은 기간 맡은 일을 잘 해결합니다. 나는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합니다. 남은 한 달 동안 좋은 결실을 맺습니다. 멋진 결실이 나를 찾아옵니다. 시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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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주니어 스위트룸 후기 (+리버뷰/한강뷰, 배달음식)

Novotel Suites Ambassador Seoul Yongsan | Junior Suites Room 국내 최대 규모 1천700개 객실을 가진 호텔 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202실) 외에도 노보텔 스위트(286실), 노보텔(621실), 이비스 스타일(591실)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은 모던 업스케일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피트니스센터·수영장·사우나 등 전용 편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중장기간 투숙하는 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곳이다. 게다가 여의도, 이태원, 명동 등과도 가까워, 최근에는 해외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대신하여 이곳을 찾아 즐기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가오는 연말·연초 외부 모임은 꺼려지지만, 특별한 추억을 놓칠 수 없는 이들에게 이곳만큼 현명한 선택이 또 있을까. 추워지는 겨울,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잊지 못할 한 페이지를 만들고픈 이들에게 꼭 한 번 추천하고 싶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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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다

어젯밤 이야기 A에게 연락이 왔다. 회사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자연스레 그 상황에 이입이 됐다. 그렇게 한참을 같이 욕을 퍼붓다가 대화를 마치고, A에게서 “마음 써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A를 위해 시간이나 에너지를 할애했다는 생각보다는 듣고 거기에 공감했을 뿐인데, 내게 ‘마음을 썼다’고 말해주니 그 기분이 썩 좋았다. 쓰는 일 전에 만났던 B와의 일이다. 당시 나는 학생이었고 B는 직장인이었기에 둘 사이에 어쩔 수 없는 경제력 차이가 있었다. 그 친구는 종종 내게 선물을 하곤 했는데, 내 경제력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적어도 수개월 고민하거나 당분간 아껴 생활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물론, 그 선물들이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따금씩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그 선물들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선물들 대부분 내가 결핍을 느꼈던 부분을 채운다기 보다, B의 기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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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and Reality&gt; 후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관

EXHIBITION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관 Imagination and Reality | 상상과 현실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오는 3월까지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는 워낙 전시 공간도 많고 길이 복잡해서 매번 어디로 행해야 할지 난감하다. 다행히 이번 달리 전시는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정면, 배움터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다. 살바도르 달리야 워낙에 유명한 예술가인 데다가, 다른 전시를 가더라도 직간접적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친숙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극장 미술관을 중심으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의 소장품 140여 점으로 구성됐는데, 살바도르 달리 3대 미술관의 연합 기획이자 재단 승인 국내 첫 공식 회고전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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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아일랜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기록 명상 | 2nd 온라인 클래스 후기

루시드 아일랜드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클래스 두 번째 시간이었다. 이름하여 '일상에서 실천하는 기록 명상' 사실, 난 명상 전문가도 아닌 데다가 평소 조급하고 의심 많은 성격 탓에 명상을 하다 수많은 장애물과 부딪히곤 한다. '이걸 한다고 과연 나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올까?', '그냥 무의미하게 시간만 흘러가는 거 아냐?' 등 자꾸만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시간을 다른 유의미한 것으로 대체하지 않으리란 건 또 너무 잘 알기에 오늘도 명상을 한다.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기록 명상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평소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글로 풀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햇수로 4년이 됐으니 기록은 나와 굉장히 잘 맞는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하다.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때로는 잡념 없이 집중하기에도 좋다. 어쩌면 난 일종의 명상과 비슷한 용도로 글쓰기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www.instagram.com ww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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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아이 웨이웨이 : 인간미래&gt; 후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HIBITION Ai Weiwei : Defend the Future MMCA SEOUL 학교를 다닐 땐 오가며 자주 찾던 곳인데, 이제는 마음먹지 않으면 쉽사리 방문하기 어려워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삼청동에 줄지어 자리한 갤러리와 미술관들 사이에서 존재감 드러나는 한곳만 꼽으라면 단연 이곳 아닐까. 특히 연말이면 올해의 작가상이나 MMCA 현대차 시리즈 같은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는 전시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이맘때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AI WEIWEI | 아이 웨이웨이 그렇게 오랜만에 찾은 미술관 마당엔 웬 기괴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었는데, 이날 관람했던 전시의 주인공,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이었다. 설치 작품 <나무>는 작가가 중국 남부 산악지대에서 수집한 은행나무, 녹나무, 삼나무 등 죽은 나무의 가지, 뿌리, 그루터기 등을 조합해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이는 설치 예술이 예술의 범주에 속하지 않던 사회주의 시기에 시작된 작품인 데다가, 가시적인 것과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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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아일랜드] 내 트리를 꾸며줘? 아니, 나에게 쓰는 편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때아닌 편지 바람이 불었다. 친구의 트리를 꾸미는 동시에 익명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였다. 이와 같이 본인에게 소중했던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때마침 마인드 웰니스 앱 루시드 아일랜드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 편지를 쓰고 정해진 날짜에 오픈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같지만, 어쩌면 조금은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 즐거운 성탄절과 동시에 한 해의 마무리, 누구보다 잘 매듭짓고 다가오는 2022년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길 바란다. 내 트리를 꾸며줘!? 최근, IT 업계 분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롤링페이퍼 사이트를 만들었다. 상대의 트리를 장식하면서 비밀 편지를 남기면 12월 25일에 주인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는 서비스다. 처음에 재미로 시작되었던 '내 트리를 꾸며줘'는 순식간에 올해 성탄절 트렌드로 자리했다. 겨우 오픈 사흘째, 메시지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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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아일랜드] Love your Imperfections, 생각을 깨우는 책 이야기 &lt;아임 파인, 앤유?&gt;

마인드 웰니스 앱, '루시드 아일랜드' 앰배서더로 진행하는 공식 활동도 어느새 마무리되어간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그 출발은 단순했다. '2021년 마음 챙김과 함께 마무리하고 2022년 에너지 넘치는 시작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한다는 문구에 끌려 지원했다. 그리고 정말 2022년을 코앞에 둔 지금, 과연 난 이 목적을 달성했는지 질문을 던져본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이제까지 삶의 매 순간마다 미션들은 줄줄이 던져지기 마련이었고, 거기에 쫓기며 살다 보니 어느새 현실에는 '현실적인' 것들만 남겨졌다. 자연스럽게 그 외의 것들은 의미 없거나 무가치한 것들로, 또 우선순위에 밀려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여겨지기 시작했다. '나'라는 사람도 서서히 그 속에서 침닉하는 중이었다. 이 주에 감상한 오디오 콘텐츠는 루시드아일랜드와 출판사 서아책방이 함께 한 에세이 <아임 파인 앤유>의 오디오북 버전이다. 가만히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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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풍화, 소망의 빛&gt; 후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 (+사일로랩, 예약 방법, 기간)

EXHIBITION 풍화, 소망의 빛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 얼마 전부터 SNS에서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전시다. 사실, 인증샷 찍기에만 좋은 전시를 좋아하진 않는다. 나름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라고, 어느 시점부터 전시를 감상하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작가의 언어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편인데, 포토존만 잔뜩 만들어놓은 전시는 감상 후에 남는 게 없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이번 전시엔 그 포인트가 있었다. 사실 이번 설치 작품을 접한 건 이번 <풍화, 소망의 빛> 전시 이전이다. 지난 5월 코엑스 리빙페어 초청 전시 <풍화, 아세안의 빛>을 SNS에서 보고는 북마크를 해두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단순하게 화려함으로 이목을 끄는 게 아니라, 특정 모티프를 선정하고, 물성으로 공간을 물들이는 방식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고민한 흔적들도 역력했다. 관람객들은 잠시나마 작품 안에 자리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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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IMA Picks 2021&gt; 후기, 일민미술관 | 광화문 전시 추천

EXHIBITION IMA Picks 2021 ILMIN MUSEUM OF ART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나다 보면 꼭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일민미술관이다. 주변 고층 빌딩과 고궁들 사이에서 특유의 건축 양식 덕분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곤 한다. 일민미술관은 1996년 개관한 이후로 꾸준하게 다양한 전시와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 5-6층은 한국 신문의 역사를 조망하는 신문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관람한 전시는 <IMA Picks 2021>다. 공교롭게 마지막으로 관람했던 일민미술관의 전시가 2018년의 IMA Picks였는데, 이번에는 각기 다른 세대를 경험한 이은새, 홍승혜, 윤석남, 여성 작가 3인의 개인전을 묶어서 소개한다. 도슨트는 수, 토,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7,000원 / 학생 5,000원이다. DEAR MY HATE-AGEL-GOD | 이은새 전시에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는 이은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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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X] 서촌 취재 이야기

<AREX> January Issue 서촌 취재 이야기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통인동, 청운효자동, 사직동, 옥인동, 누하동 등을 경복궁 서쪽 마을이라 하여 '서촌'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권문세가 사대부들이 북촌에 모여 살았던 반면, 서촌은 궁녀와 의관 등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인왕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린 상류계급 사람들이 이곳 서촌에 별장을 짓고 풍류를 즐겼으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추사 김정희의 명필이 탄생한, 예술적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다. 근대에 들어서도 화가 이중섭과 박노수,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이상, 노천명 등이 거주하며 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청와대가 지척에 있어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하다가 1990년대 말 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옥들 사이에 빌라들이 들어서고, 지금도 좁은 골목길을 따라 미술관과 독립서점, 기념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과 카페,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다른 곳에서 쉬 발견하기 어려운 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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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Alex Katz : Flowers&gt; 후기, 타데우스 로팍 서울 | 알렉스 카츠 한남동 전시 추천

EXHIBITION Alex Katz : Flowers Thaddaeus Ropac Seoul 과거에 디뮤지엄과 구슬모아당구장이 있던 한남동 길. 이제 어느 곳도 남아있지 않지만, 이 길에서 오래간만에 새로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지난 10월 한국에 상륙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Thaddaeus Ropac Seoul)이다.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 설립해 현재는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총 6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타데우스 로팍이 자리한 한남동 포트힐은 독특한 건축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요새같이 길쭉이 뻗은 외관이 갤러리라는 공간을 품어 꽤나 흥미로운 플레이스가 되었다. 이처럼 최근에 한남동 주변으로 유명 갤러리들 오픈 소식이 들리곤 하는데, 앞으로도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Alex Katz |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와 초면은 아니다. 2018년 롯데뮤지엄에서 진행되었던 그의 개인전을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 또렷하다. 대상을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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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lt;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gt; 후기,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 서울 무료 전시회 추천

EXHIBITION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Nam-Seoul Museum of Art 3년 만에 찾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이다. 사당역 바로 옆이라는 자리도 그러하지만, 이국적인 외관을 보고 있자 하니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제국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현재의 미술관이 되었다. 덕분에 전시를 관람하는 건 물론 공간 구석구석을 살피는 재미까지 쏠쏠했다. 게다가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락방까지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추운 요즘 서울 데이트 가볼 만한 곳으로도 추천한다. 이번 전시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는 팬데믹 시대에 급속도로 전개된 온라인·디지털화의 부작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전시 제목이 조금 생경했는데, 그 의문은 매일 13시에 진행되고 있는 정규 도슨트에서 해소되었다. 핵무기의 비극적 결말을 다룬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Dr. Strangelove Or: How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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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tone |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되었습니다

Prologue 안녕하세요, Dreamstone입니다. 이번에 공연전시 전문블로거로 네이버 인플루언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위 사진의 링크를 누르시면, @Dreamstone의 인플루언서 홈으로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오셔서 "팬하기" 버튼 눌러주시면 앞으로 더욱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분들은 맞팬도 환영 :-) 확인해 보니 앞으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얼마나 이용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활용할 생각에 동기부여가 됩니다. 01. 헤드뷰 광고, 프리미엄 광고 제공 02. 브랜드 커넥트 03. 공식 이메일 서명 04. 크로스미디어 소스 제공 05. 네이버 창작자 성장지원 프로그램 그렇다고 전시 소식만 주구장창 전하진 않을 예정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문화생활 이외에도 에세이, 호텔, 다이닝 등 취향껏, 그리고 다채롭게 찾아뵙겠습니다. 일상에 잔상을 더하겠다는 블로그 명도 그렇게 지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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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산이 있는 동네 우리 동네에는 계양산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주말이면 동네 어르신들이 모이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도 자주 찾는 곳이다. 난 이 동네에 산 지 거즘 10년을 향해가는데, 단 한 번도 이 산을 오를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등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르다가 숨 차는 기분도 썩 즐겁지 않고, 그러다가 허벅지라도 땡긴다면 딱 질색이다. 여름에는 땀이 나를 잔뜩 적실 테고, 겨울에는 찬 바람이 얼굴을 할퀼 테니, 말 그대로 &#x27;사서 고생&#x27;이 걸맞다. 분명 얻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건강, 아름다운 풍경, 좋은 공기 같은 것들... 그렇다. 사실 좋은 거 다 알고 있지만, 그냥 오르기 귀찮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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