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읽은 책 이야기
지난해 마무리와 올해의 시작은 고향에서 보냈다. 고령인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뇌혈관 수술을 하게 되셨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준 고마운 책 1권이 있다. 바로 작년부터 곁에 두고 꾸준히 읽고 있는 대니 샤피로의 책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이다. 나는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담담한 제목과 촉감이 좋은 겉표지의 질감, 내면 깊은 작가의 문장들까지... 어떤 문장들은 내 마음을 그대로 읽어준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아버지의 수술을 앞둔 하루 전날. 남은 가족들은 범어사에 들러 기도를 하고 왔다. 모든 기도는 이뤄지기 위함이 아닌, 그 순간을 이겨내기 위한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기도는 다행히 아버지께 무사히 가닿았다. 지금은 지나간 일이 되어버렸지만, 대니 샤피로와 보낸 그때의 순간들을 담은 BOOK VLOG도 남겨봤다. 책 속의 밑줄을 함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