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등록과 사업자 등록 및 기타 부수적인 일들까지 처리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뭘 하지?'
어쨌거나 내 이름을 건 사업자를 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지만... 정말 그랬다.
문제는 이것이었다. 가게를 열었는데, 물건이 없다는 것.
즉, 출판사를 열었는데 책이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전업작가로 일하면서 그간 출간하지 못하고 써놓은 원고들은 있엇다.
그러나 이것을 책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또다른 문제였다. 이전에 내 포트폴리오였던 출판사 계약 출간 책들은 모두 '종이책'이었다는 사실이 상기됐다.
그런데, 지금 내게는 종이책을 인쇄하고 유통할 비용이 없다. 어쩌자고 무작정 출판사부터 낸 것일까. 20대 멋 모르던 시절, 덜컥 쇼핑몰을 시작했다가 결국은 재고 정리에 매달리던 과거가 떠올랐다.
그래, 일단 투자비용은 최소화해야한다.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두 '가내수공업'으로 처리하리라 마음 먹었다.
다행인 것은 내 경력에는 작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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