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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는 안 돼!

예로부터 '요즘 젊은이는 안 돼'라고 말하며 젊은 세대를 비판하는 기성세대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기성세대가 보는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말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당사자들의 발전 의식이 부족합니다. 독립할 생각도 없고, 항상 무엇인가에 의존하려 하고 소비에만 치중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고치고 발전시킬 의지는 없고 그저 제3자의 시각으로 비판만 할 뿐입니다. 심지어 직업의식도 부족합니다. 설령 회사에 들어가도 자기 자리의 유지와 보전에만 관심이 있고, 발전과 개선을 위한 도전정신은 약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일들은 모두 잠정적이며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들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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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습관공부 5분만> 리뷰 (by 셀프메이드)

*습관의 이점1. 습관을 들이는 과정은 작은 성공을 모아 큰 성공을 가져오는 일입니다.(승자 효과)2.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3. 습관 들이기에 성공하면 자존감이 강해집니다.*새로운 습관을 나의 몸에 길들일 수 있는 방법1.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라.2. 목표를 설정하되 바로 할 수 있는 습관으로 쪼갠다.3. 습관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방문 틀에 풀업바를 설치하고 턱걸이를 실천)4. 누군가와 함께 습관을 들인다.(같이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피드백 그룹을 만든다)5. 습관을 누적숫자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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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는 법 (by 건나물 TV)

*약 복용할 때 주의할 점1. 감기약이나 진통제는 커피와 절대로 같이 먹으면 안 된다(흡수 방해)2. 변비약, 해열제, 항생제는 유제품하고 같이 먹으면 안 된다(흡수 방해)3. 타이레놀은 술과 같이 먹으면 안 된다(간 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4. 자몽주스, 홍삼제품과 약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독성을 만들어낸다)5. 고혈압 약은 감기약, 해열제와 같이 먹으면 안 된다(혈중 농도를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다)6. 신부전 약, 고혈압 약과 바나나는 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칼륨증을 만들 수 있다)7. 와파린(혈전 용해제)은 양배추, 녹즙, 시금치는 피해야 한다(혈액이 응고된다)8.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약 중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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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기 쉬운 일요일

2020년 11월 29일 일요일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다. 계획했던 일들도 잘 되어가고, 하나씩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일요일이 되고보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나른하고 누워서 자고 싶기도 하고, 바닥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싶기도 하고, 몸 하나 까딱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날들은 안 그런데, 일요일만 유독 그러는 것 같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일요일이 가진 휴일이라는 특성 때문인 것 같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밖에 나가서 놀기 바쁜데,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은 일하는 날이니, 오늘은 집에서 얌전히 쉬고 있자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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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복자에게> - 김금희

*발췌 : [김세희·박상영의 우리 뭐볼까?] <복자에게> - 김금희(경향신문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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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하숙집>

1. 베네딕토 수도원 저 뜨거운 햇살 속, 뙤약볕으로 타는 길 한가운데 내 중학생 시절 하숙집이 있다 사막을 지나가는 낙타처럼 무작정 걸어야 당도하는 집, 불암산 아래 베네딕토 수도원에 가서 검은 옷을 입은 수사들이 드리는 미사를 보다가 검은 낙타 울음소리 듣는다 그때는 내가 그랬다 2. 휘파람새 마당바위 너머로 내 젊은날 하숙집이 가물거린다 언젠가 네가 앉았다 간 그 바위 위엔 궁둥이 자국이 찍혀 있다 발정 난 수컷 새가 그걸 보고는 홀,딱,벗,고 홀,딱,벗,고, 애타게 암컷을 부르고 있다 3. 텅 빈 가을이 되면 산은 방학이다 새들도 울지 않는 텅 빈 하숙집이다 이젠 구애도 끝나고 암컷들만 조용히 새끼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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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월요일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어제 야식을 먹고 늦게 잔 덕분에(?) 오늘은 오후 1시쯤 되어서야 일어났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실장님께 연락해 일을 받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어제 족발 배달한 음식점에서 날치알 주먹밥을 함께 주문했었는데, 족발과 막국수가 너무 양이 많아 다 못 먹고 날치알 주먹밥을 냉장고에 놨었더랬다. 그래서 오늘 날치알 주먹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먹게 되었다. 남은 족발 고기도 전자렌지에 돌려 함께 먹었다."맛있어?""응." 형은 내가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웃었다. 나도 형을 따라 웃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실장님께 연락이 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 오후 5시쯤에 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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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아와 에리카

얼마 전 블로그 이웃 아장님의 포스팅 아장돌직구에서 심리 테스트 '당신은 어떤 꽃인가요?'를 보았다.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심리 테스트에 임했는데, 결과는 '프리지아'가 나왔다. 프리지아의 꽃말은 천진난만, 자기자랑, 순수한 마음이라고 하는데, 평소 내 행동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 때 꾸밈 없이 말하고, 상대를 대할 때 있는 그대로 대하며, 나에 대해 얘기할 때 가끔씩 자랑 섞인 농담을 하곤 하는 것이 그랬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감 있게 먼저 다가가는 면이나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벌이는 행동, 소비가 충동적이라는 점, 혼자 하는 일보다는 여럿이서 하는 일을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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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알을 생각하십시오

1435년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추앙받았던 문신 맹사성은 벼슬을 내려놓고 온양에 내려가 초야에 묻혀 살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그였기에 그 고을에 신임 사또가 부임하면 맹사성을 찾아가서 인사를 올리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새롭게 부임한 사또가 인사를 하기 위해 관아의 관리들을 거느리고 맹사성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밭에 나가 김을 매고 있던 맹사성은 사또가 온 것을 알았지만, 그를 밭의 둔덕에 세워둔 체 김만 계속 매고 있었습니다. 돌아갈 수도 그냥 서 있을 수만도 없던 사또는 팔을 걷어붙이고 밭에 들어가 함께 김을 맸습니다. 사또가 움직이자 관아의 관리들도 서로 질세라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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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신감, 단 한 걸음의 차이> 리뷰 (by 셀프메이드)

*사람이 매력적으로 변하는 자신감 키우는 법1. 근거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라2. 선택과 결정의 차이를 이해하라3.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신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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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내 꿈속의 벌목공>

그는 거대한 톱을 들고 숲으로 걸어 들어온다 낡은 점퍼를 입고 흙투성이 장화를 신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미로 같은 나무들,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햇빛은 눈부시고 그는 망연하다 어제 쓰러뜨린 나무들은 사라지고 없다 숲의 나무들은 다시 처음처럼 울창하게 서 있다 이 숲의 나무들을 다 베고야 말겠다는 벌목공의 야심은 이미 희미해진 지 오래 폭우가 쏟아지는 날도 눈 쌓인 날도 어제도 그는 열심히 나무들을 쓰러뜨렸지만 이내 자신의 등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는 나무들 이 거대한 톱이 원하는 것은 저 나무들이 아닐지도 몰라 그는 처음으로 톱이 두려워졌다 그는 쓰러지는 나무를 피해 다녔지만 톱을 멀리한 적은 없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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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를 바꿔라! (by 건나물 TV)

*근육량이 늘어나면 우리 몸에 좋아지는 것1. 신체나이가 어려진다2. 장수의 비결은 근육량3. 당뇨, 성인병 예방4. 관절 질환 예방*근육량 키우는 운동1. 계단 오르기2. 팔굽혀펴기3. 손아귀 힘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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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 사랑한 작가들] 김금희➀ "받지 않는 전화를 오래도록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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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있어요

블로그씨, 나는 말 못 할 고민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든. 보면 대개 애인, 친구, 가족(친척)에게 털어놓는 것 같아. 나는 고민을 혼자서 끙끙 싸안고 있지는 않는데, 내 성격상 고민이 있으면 혼자서 생각하는 게 많아져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힘들어지거든. 그래서 고민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과 그 고민을 나누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을 구하지. 물론 상대방이 내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줄 사람일 경우에 한해서 조언을 구해. 만약 상대방이 내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줄 사람 같아 보이지 않으면 나는 그 사람에게 절대로 고민을 얘기하지 않아. 그러니 되도록이면 네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줄 사람, 애인, 친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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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휴일 연장 근무>

시골에서 소∙∙∙∙∙∙를 본 적 있니? 사우나 연기 같은 콧김을 쏟아내며, 맨날 뭘 씹고 있지 그러다가 혀가 나와서는, 제 코랑 입가를 다 핥는데∙∙∙∙∙∙ 세수일까 식사일까 두 개 다일 거야, 저렇게 기다란 게 입속에 어떻게 들어 있는 거야! 황소 부장 아저씨는 노래를 불러댔지 낼름거리며 세 곡이나 불렀어 불개미랑 지네랑 넣어서 만든 그런 술이 있대 흰 뱀을 넣어서 만든 술을 먹으면 밤에 잠을 못 잔대, 그런 얘길 중얼거리면서, 맥주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면서 따지자면 휴일에 모인 것부터 잘못, 집 없는 사람들한테 급식 봉사했으면, 그걸로 끝나면 됐는데 여긴 왜 왔어, 부장 아저씨가 목에 수건 두르고 지껄일 때부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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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컨테이저스 리뷰 (by 셀프메이드)

*잘나가는 콘텐츠의 6가지 법칙1. 사람들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를 공유한다.2. 사람들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것을 공유한다.3. 사람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 주제를 공유한다.4. 사람들은 눈에 잘 띄는 것을 모방하고 공유한다.5.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한다.6. 사람들은 흡입력 강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공유한다.*잘나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6가지 질문1. 누군가가 나의 콘텐츠를 공유할 때 타인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는지2. 일상적인 상황에서 내 콘텐츠를 쉽게 떠올리게 만드는 장치가 있는지3. 듣는이에게 분노나 불안 혹은 흥분과 경탄 같은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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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음... 제갈해리는 돌직구를 잘 날리지 못해요. 특히 사람을 대할 때 그렇죠. 블로그씨가 말한 대로 애매하게 말하는 쪽에 가까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갈해리는 '~한 것 같다'라는, 같다 라는 표현을 자주 써요. 왜냐하면 확실하게 이거다 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까 봐 두려워서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애매하게 '같아요.'라고 하면 정중해 보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비난을 피할 수도 있잖아요. 블로그씨는 확실한 돌직구가 좋다고 했는데, 돌직구로 살면 피곤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팩트폭격을 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비난이나 미움을 많이 받기 좋거든요. 제 친구 중에 돌직구를 잘 날리는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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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7시 미사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오늘도 일을 일찌감치 끝내놓고 오후 6시 30분까지 성당에 도착하기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미사를 드리면서 배가 고플까 봐 미리 5시에 밥을 먹고, 욕실에서 씻고 나왔다. 5시 30분에 형의 배웅을 받고 신정역에서 열차를 타는데, 뭔가 떠오르면서 아차 싶었다. 가방을 두고 온 것이었다. 가방에 아빠께 보내는 손편지와 성당 출입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열차 문을 닫히고 출발해 버린 상태였다. 나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 가방을 들고 신정역으로 와달라고 하고, 까치산역에서 내려 반대 방향으로 열차를 다시 탔다. 5시 45분쯤에 신정역에서 형을 만난 나는 형에게서 가방을 받아들고 고맙다는 인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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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 이야기

나는 선택받은 여자였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신의 종이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아담에게 은총을 불어 넣으셨다 영원히 이 에덴의 낙원에서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길을 지속하리니 다만 선악과만은 먹지 말거라 나는 아담과 함께 영원히 즐겁고도 기쁜 날들을 보냈다 그 기쁨은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나는 그를 보았다 아담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루시퍼 루시퍼는 에덴동산의 종이었던 내게 다가와 달콤하게 속삭였다 내가 너에게 힘을 줄 테니 선악과를 먹어 선악과를 먹으면 넌 나를 가질 수 있어 내가 너를 완전하게 만들어 줄 거야 아담을 버리고 하느님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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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복음밥(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맛있는 복음밥- 재료: 루카 21,33 레시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에 사람들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노력한다. 그 노력 중에 대표적인 것이 책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책을 보지 않고 책을 단 20~30분 안에 설명해 주는 유튜브를 본다. 나도 종종 미래학자, 관계 학자, 심리 분석학자들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을 본다, 그들은 긴 논문을 10분에 요약해 주고 두꺼운 책은 20분 안에 요약해 준다. 영상을 보면서 재생과 멈춤을 반복하고 깊이 이해하고자 필기도 한다. 하지만 신기한 건 그것을 볼 땐 세상의 깊은 지식을 안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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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적

12월에 꼭 일어났으면 하는 기적이라∙∙∙∙∙∙. 일어났으면 하는 기적이 있기는 한데, 한 가지가 아닌데, 블로그씨 어떡하죠? 블로그씨가 허락한 걸로 알고 그럼 두 가지 모두 얘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는 코로나 사태가 12월에는 종식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야.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내년 1월부터는 코로나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그런데 마음처럼 잘 이뤄지진 않겠지? 지금도 400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건 말 그대로 기적이야. 그래도 신규 확진자만이라도 더 발생하지 않는다면 소원이 없겠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죽거나 중환자실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데, 확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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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펼쳐라, 달빛>

철새를 타고 먼 나라들을 여행하고 싶다 검은 숲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방랑자를 만난다면 좋겠지 우리가 멍청하다고 느낄 때까지 노래한다면 더 좋겠지 낡은 원피스를 겹쳐 입고 춤을 추다가 내 손목을 잡아끄는 달빛을 따라가다가 내 몸이 한순간 사라져도 좋겠지 네가 아름다운 수염을 가진 소년이었다면 나는 너의 관을 열어 옆에 누웠을지도 모른다 나와 결혼해주겠니 자장가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청혼했을지도 모른다 이미 죽은 너의 귓속에 속삭였을지도 모른다 달빛이 내 머리를 쓰다듬을 때 나는 우아하고 창백한 새의 부리를 쓰다듬는다 수염처럼 깃털처럼 우리는 밤하늘에서 잠든다 *발췌 :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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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증진을 위해 중요한 것(by 건나물 TV)

1. 규칙적인 생활2. 12시 이전에 잠을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3. 하루에 20분 이상 햇볕 쬐기4. 적절한 근력 운동5. 스트레스 관리6. 종합 비타민 & 미네랄 제품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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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산책>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은 묵혀두었다가 노랫말이 되곤 한다.보통의 산책이 그러하듯,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마음에 불어오는 바람은 나를 데리고 어디로든 흘러갈 것이다.바람 좋은 날난 어디든 갈래햇살 좋은 곳그 어디든 좋아비밀이 많은 너를 그리며언제쯤 나는 너와 함께걸을 수 있을까생각하다가바람이 건네주는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곤해바람 좋은 날난 어디든 갈래햇살 좋은 곳그 어디든 좋아다가갈 수도 없는 너에게이토록 나는 무얼 그리바라고 있는지생각하다가바람이 들려주는속삭임으로 날 위로하곤해생각하다가햇살이 내려주는따스함으로 희망을 찾곤해바람 좋은 날난 어디든 갈래햇살 좋은 곳그 어디든 좋아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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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펼친 점자

180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이 브라유'는 세 살 때, 부주의하게 송곳에 눈을 찔리게 되었고 감염증으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브라유는 뛰어난 지적능력과 손재주가 있었습니다. 오르간 연주자와 첼리스트로서 실력을 보이기도 하고, 선생님의 강의를 모조리 외워 버리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브라유는 왕립 맹아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할 수 있었지만, 자신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항상 괴로웠습니다. 1821년, '샤를 바르비에' 대위를 만나게 되었는데 샤를 대위는 빛이 없는 한밤중의 전쟁터에서도 암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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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상실에 대처하는 김애란의 자세

* 발췌 : 최재봉 선임기자, 2017년 6월 29일자 한겨레 기사.'세월호' 라는 시대적 아픔에 직면한 작가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런 상실과 아픔에 대처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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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의 시작 / 김애란, <입동>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사건. 우리는 그 사건을 '세월호 참사' 라고 부른다. 그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귀한 목숨을 잃어 바라보는 이들의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자아냈던 세월호 참사. 우리는 지금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 사람들은 처음에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했다. 직접 안산의 단원고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애도라고 부를 수 있는 행위는, 유가족들만 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애도를 지켜보면서 그만 털고 일어나라며 채찍질을 해댔다. 그것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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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의 힘

어느 중학교의 조회 시간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는 선생님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도통 들으려 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떠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이 광경을 본 교장 선생님은 화를 내지 않고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차분하게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여기 새로 오신 선생님은 왼쪽 팔이 하나밖에 없습니다."순간 학생들은 놀란 듯 갑자기 조용해졌고 학생들의 눈과 귀가 모두 단상으로 모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새로 오신 선생님을 보기 위해 까치발을 들기도 했습니다.교장 선생님은 흡족한 미소를 띠었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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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시인의 말>

나는 언어의 극한점을 꿈꾼다. 의미의 끝까지 밀고 나가 아슬한 벼랑과 마주하길 원한다. 그 언어의 꼭대기에서 내가 염원하는 건 문화어로서의 모국어다. 오브제와 한몸이 되는 것, 내가 대상 속으로 틈입하는 것, 나와 너의 사이가 사라지는 것! 물론,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꿈인지 나는 알고 있다. 가끔 그 언저리에서 몸을 떨기도 하지만, 나의 절망 또한 거기서 시작된다는 것도. 그곳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넉넉지 않다. 내가 여전히 '혼자' '곁길'을 서성이고 있는 이유다. 2016년 2월 이경교 *발췌 : 이경교, 목련을 읽는 순서(시인동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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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향한 도전

미국은 심한 신체적 변화가 있을 우주 비행에서 고령자도 적응이 가능할지를 검사하는 최초의 실험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많은 위험이 따르고 최초의 실험이니만큼 어떤 상황과 마주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자발적인 실험대상자가 있지 않은 이상 실험은 실현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98년 10월 29일 오후 2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드디어 우주로 출발했습니다. 그 안에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스스로 자원하여 실험을 가능케 한 최고령 우주인 77세 '존 글렌'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고령이었던 그의 신체가 무중력 상태를 감당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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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매화, 몇 세기를 흘러온 물소리>

내가 후백제 시대를 살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늘, 섬진강변 매화꽃잎 떨어진다 꽃잎은 소리가 없다 그 무렵, 손끝 매서운 화공이 꽃잎의 소리를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 기록이 낯설지 않다 꽃피는 시절은 지나갔다 나무들은 무덤마냥 잠잠해졌다 모든 게 무음無音이 되자, 내 잠도 끝났다 꽃잎 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났다 무음無音의 속잎을 가만 열어보면 젖어 있다, 화공이 누구였는지 이제 분명해졌다 *발췌 : 이경교, 목련을 읽는 순서(시인동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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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데이트, 운동

2020년 11월 26일 목요일 오늘은 일찌감치 일을 끝내고 내 블로그에 올릴 글들을 썼다. 그 중 심혈이 기울여서 쓴 글이 김애란의 <입동> 비평이었다. 언제 한 번 비평을 써 봐야지, 써 봐야지 했다가 오늘 시간이 나서 쓰게 되었는데, 왠지 예전보다 비평 실력이 조금은 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정적으로 치우쳐서 쓰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감정적으로 쓰여지는 글은, 솔직히 쓰레기통에 쳐박고 싶지만, 그래도 내 글인지라 다시 이성을 더해 공들여 고쳐쓰곤 한다. 김애란의 <입동>을 쓰면서 내가 읽은 소설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되는 것 같았다. 예전 같으면 쉽게 포기하고 말 것을, 나는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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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의 식단

꼬북이는 6월부터 하루 한 끼만 먹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말이 간헐적 단식이지, 아침과 저녁을 아예 안 먹고 점심만 먹는 것이었다. 꼬북이가 단식하는 걸 보기만 해도 배가 고플 것 같다. 하루 반나절 쫄쫄 굶으면서 왜 이렇게 잔인한 단식을 하고 있느냐면, 꼬북이의 동생이 10월에 상견례하는데 꼬북이의 어머니가 상견례 자리에 잘 보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꼬북이더러 살을 78kg까지 빼 오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꼬북이의 체중에 비상이 걸렸다. 꼬북이는 그때 96kg였는데, 18kg을 빼야 하는 비상 상황이었다. 꼬북이는 이 간헐적 단식을 선택했고, 운동도 병행했다. 아침은 늦게 일어나니 당연히 먹지 않았고, 점심을 점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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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복경>

웃고 싶지 않은데 웃어요. 자꾸 웃거든요. 나는 매일 웃는 사람입니다. 웃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지금도 웃지 않았나요? 웃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요 이렇게 웃습니다. 자꾸 웃거든요, 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자꾸 웃거든요. 그러므로 너는 누구입니까, 어떤 사람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매일 웃는 사람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것은 없으니까 그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어. 나에게도 질문할 차례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웃는 사람입니까. 당신은 웃는 것을 어떻게 경험하는 인간입니까. 어떻게 웃고 있습니까.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당신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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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는 이들을 위해

아주 심하게 배고프고 나면 과식을 하곤 합니다. 우리의 배고픔과 목마름이 하느님과 하느님 일에 대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하느님을 제대로 사랑하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 주님, 저를 만족시키실 수 있는 분은 당신뿐입니다. 저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하면 과식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탐식을 부추기는 제 마음속 허기를 채워주소서. 제 약한 의지의 자리에 당신의 힘을 놓아주소서.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과 관심거리를 제게 주시고 저의 가족과 친구들이 저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탐식에는 '아니오'라고 하고 당신의 은총에는 '예'라고 말하게 해주소서. 과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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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Feat. 글의 힘)

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오늘도 오전에 일을 일찍 끝내놓고 오후에 블로그 글을 올리거나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냈다. 오후 3시쯤 형과 블라썸, 카멜리온, 개성 손만두에 가서 빵과 만두를 사 가지고 집으로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블라썸과 카멜리온의 빵, 개성 손만두의 김치만두, 고기만두는 각각 자신의 맛을 뽐내며 입 안에서 녹아들어갔다. 개성 손만두는 우리가 초반에 자주 갔던 만두집인데, 그곳의 만두가 일품이라 종종 만두전골을 먹으러 갔었다. 오늘은 포장을 해 와서 반반 손만두(김치만두 3개, 고기만두 3개)를 먹어 보았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속도 꽉 차고 감칠맛도 있었다. 우리는 만두를 먹으며 행복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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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인

옛날 어느 왕이 세자빈을 얻기 위해 나라 곳곳에 방을 붙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에서 수많은 규수들이 모였고 왕은 그녀들을 일일이 심사했고, 그중에서 마지막 후보로 열 명을 발탁했습니다. 왕은 열 명의 처녀에게 소량의 쌀을 나눠주며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너희들은 이것으로 한 달 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 열 명의 처녀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왕이 나눠준 쌀의 양은 성인이 아껴먹어도 한 달을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었고, 또 어떤 처녀는 열 등분하여 조금씩 조금씩 한 달 동안 아껴 먹었습니다. 한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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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DJ라면

내가 소개해 주고 싶은 띵곡 플레이리스트가 있기는 하다. 나는 주로 드라마, 영화 OST나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편인데, 가끔씩 발라드 곡도 즐겨 듣기도 한다. 가만보면 딱히 장르가 정해져 있지 않고 내 입맛에 맞으면 듣는 편이라 대중이 없기도 하다. 자, 그럼 내가 소개해주고 싶은 띵곡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곡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첫번째 곡은 대장금의 OST <하망연>이다. '알렉산드로 사피나' 라는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가 부른 곡으로, 대장금의 대표적인 사랑 노래다. 장금이가 주변 악역들로부터 시련을 맞을 때마다 그걸 바라보는 민병호. 민병호와 장금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가사를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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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풍경의 쓸모>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누군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까 그런 순간과 만났을 땐 잘 알아보고, 한곳에 붙박아둬야 한다는 걸 알 정도로∙∙∙∙∙∙ (중략)... 과거가 될 만반의 자세,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러곤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 뒤 사진기를 보고 웃었다. (중략)... 플래시 소리는 낙하산 펴지는 기척과 비슷해 우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함께 살았다는 안도를 줬다. 운전자를 덮치는 에어백마냥 푹신한 충격을 줬다.어느 때는 너무 흐릿해 금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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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공상

이집트의 시골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소년은 사람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빌린 돈 전부를 달걀을 사는 데 썼습니다. 그리고는 배를 타고 카이로로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강을 건너던 소년은 배 위에 누워 공상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카이로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달걀을 파는 거야. 달걀이 다 팔리면 그 돈으로 좋은 옷감을 살 거야.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그 옷감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몰려들 거고 옷감이 비싸더라도 몽땅 사가겠지? 그 돈으로 양을 사서 잘 키우면 언젠가는 새끼를 낳을 거야? 그런 다음 양을 다 팔아서 암소를 다시 사는 거야. 또 암소를 잘 키우면 분명 새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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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

아직 이름이 없고 증상도 없는 어떤 생각에 빠져 있을 땐 멈춰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시 생동하는 세계와 같은 단지 조금 이상한 병처럼 단지 조금 이상한 잠처럼 마음속에서 발생하는 계절처럼 슬픔도 없이 사라지는 위에서 아래로 읽는 시절을 지나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읽는 시절을 지나 이제는 어느 쪽으로 읽어도 무관해진 노학자의 안경알처럼 맑아진 일요일의 낮잠처럼 단지 조금 고요한 단지 조금 이상한 *발췌 : 강성은, 단지 조금 이상한(문학과지성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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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그리고 짧은 데이트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몇 건 해놓고 쉬다가 오후3시 15분까지 병원에 가야 해서 형과 함께 준비를 하고 나섰다. 용산역에 도착해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병원건물 화장실에 들러 소변을 본 뒤에 오후 3시에 병원에 예약 접수했다. 병원 커피머신에서 만들어진 커피를 마시면서 원장 선생님의 "현용 씨."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기다렸다."현용 씨." 선생님의 호출에 나와 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나는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고, 형은 나와 선생님의 대화를 핸드폰으로 메모했다. 선생님은 요즘 어떠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여셨고, 나는 요즘 술도, 담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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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명언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아빠께 아빠, 잘 지내셨나요? 저는 오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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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작은 등불 하나>

살다 보면 예감이 적중할 때가 있다. 서울 출장길에 막연한 기대로 법련사에 들렀더니 법정 스님이 와계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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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소풍>

화관을 장식했던 꽃이 머리칼을 떠나고 나는 몇 방울 물방울이 될 때까지 웅크려보기로 했다 엄마는 영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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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을 다녀와서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오늘은 일찌감치 오전에 블로그 포스팅 일을 끝내고 형과 함께 카페 블라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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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건너편>

도화는 밤새 내장 안에서 녹색 숯이 오래 타는 기운을 느꼈다. 낮은 조도로 점멸하는 식물에너지가 어두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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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 you, my love

형이 요즘 내게 자주 쓰는 말이 있다."Fuck you, my love." 애인 사이에 왜 이런 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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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맹목적인 신앙은 미신보다 더한 것>

9월 3일에 보내 준 네 글 잘 받았다. 지금 네가 체험하고 있는 하루하루의 생활이 마치 지난날 내 자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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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커다란 나무>

나뭇가지들이 갈라진다 몸통에서 올라오는 살을 찢으며 갈라진다 갈라진 자리에서 구불구불 기어 나오며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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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엄마와 쿠키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오늘은 집에 갔다 왔다. 엄마가 오늘 쉬는 날이기도 하고, 주말에 김장 김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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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택주, <쓰던 말을 버리고>

불교는 자비로운 종교, 기독교는 사랑스런 종교라고 말한다. 자비와 사랑은 다르지 않다. 자비 ‘자’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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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무인도>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오늘은 블로그 포스팅 일을 빨리 끝내고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거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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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자(Feat.이누야샤 성대모사)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오늘은 일찍 일을 끝내놓고 편의점에서 형과의 시간을 보냈다. 형은 주말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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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빈집>

벌판 끝에서 홀로 저물고 있는 빈집, 비었다는 건 밖이 아니다 기둥과 지붕 아래 집의 안쪽에서 아직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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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비 오는 날>

비가 내리면 내 안쪽이 먼저 축축해지는 건 우리가 나무였던 시절 밑동부터 흠뻑 젖었던 기억 때문이지요 젖을수록 모서리의 윤곽은 또렷해지고, 우리가 강물이었을 때 온몸을 두드리던 빗방울들은 잠든 세포를 꺠우고 있었지요 물에 불어 견딜 수 없는 떨림으로 목이 멜 때, 아직도 기억하나요 우리가 나무나 새였을 떄, 오지 않는 누군가를 몹시 기다릴 즈음 나무들은 자꾸만 울먹이고, 강물 홀로 바삐 지나가고 있었지요 새들이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버릇도 젖은 부리를 깃 속에 묻던 그때부터의 일이지요, 비가 내리면 푸른 이끼들은 무성해지고 곰팡이 포자들이 들불처럼 내 안쪽으로 번지는 것도 우리가 나무였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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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라 부처님 오시는 날>

길상사가 위치한 성북동에는 외국 공관이 많기 때문에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근처 많은 외국인들이 연등 구경을 하러 절을 찾는다. 올해는 3천여 개의 연등이 걸렸다.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며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 선생이 2000년 4월에 화강암으로 제작한 마리아상을 닮은 관세음보살상도 근처 가톨릭 수도원의 사제와 수녀들을 자주 초대한다. 이날 스님은 법문을 하기 위해 여느 때처럼 강원도 오두막에서 어두운 새벽에 출발해 먼 길을 왔다. 절마당에서 마주친 벽안의 서양인 여성이 스님에게 합장하며 인사를 건넸다. “Happy Buddha’s birthday!(부처님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러자 스님도 합장하며 그 여성에게 화답했다. “Happy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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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치즈 같은 것

2018년 1월 24일부터 사귀기 시작한 몽실이(나의 별명. 살이 몽실몽실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와 꼬북이(형의 별명. 형이 거북이를 좀 닮아서 생긴 별명인데, 좀 더 귀엽게 순화해서 포켓몬스터의 꼬부기를 벤치마킹함)는 2020년 11월 20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1032일이 되었다. 첫 만남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김치와 치즈. 김치 없이 못 사는 나와 치즈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형. 반대로 치즈 냄새를 너무 싫어하는 나와 김치 냄새를 참지 못하는 형. 우리는 함께 살면서 이 문제로 여러 번 부딪혔다. 얼마 전, 엄마가 집에서 담근 총각김치를 싸 주셔서 옷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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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위치> 리뷰 (by 셀프메이드)

'변화.'우리는 항상 더 나은 '변화'를 꿈꾸곤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영어공부를 해서 유창하게 말하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요한 아침을 맞겠다는 변화를 꿈꾸고, 몸에 해로운 담배를 끊겠다는 변화를 꿈꿉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부분 실패를 겪습니다. 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일까요? 단지 의지가 부족해서일까요? <스위치>의 저자 댄 히스와 칩 히스는 이런 현상을 거대한 코끼리와 그 코끼리를 몰고 가는 기수에 비교합니다. 코끼리는 우리의 본능입니다.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가고 싶어하죠. 코끼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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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아빠께 아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요즘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여기는 오전에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내린 후로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서 미처 생각지 못하고 원래 입던 옷을 입고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패딩을 입었어야 했는데, 얇은 티셔츠 위에 엄마가 사 준 검은색 점퍼를 입고 나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형과 함께 외식하러 나갔다가 추워 가지고 집으로 빨리 들어와야 했습니다. 아빠, 인천도 서울과 기온이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곳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을 텐데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셨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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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면서 느끼는 변화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오늘은 다이어트와 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마른 체형이었다. 피부도 하얗고 말라서 사람들에게 "넌 왜 이렇게 허약해 보이냐?"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24살의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되면서 약간 슬림한 근육 형태로 체형이 만들어졌다. 군대에서는 아무래도 먹는 양만큼이나 움직이는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군대에서 현역부적합심사를 통과하면서 공익으로 전환되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생활하게 되었고, 그떄 아르바이트로 술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원래는 술집에서 일하면 안 되는 것이었지만,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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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야간 비행>

나는 공중을 날았다 미풍을 가르자 날개가 가볍게 펄럭였다 아래로 산과 들이 펼쳐져 있었고 숲과 강이 이어져 있었다 꿈의 검은 연기를 뿜는 공장도 있었다 내 곁을 통과하는 흰기러기 떼도 있었다 한참을 날자 불이 켜진 공중전화 부스가 밭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천천히 내려와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갔다 아는 번호 몇이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누구도 받지 않았다 검은 포도밭 한가운데서 담배를 피웠다 저 깊은 밤을 날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밤은 어떻게 세계를 확장하는 걸까 그때 불현듯 공중전화의 벨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에서 누군가 내게 말했다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열쇠는 두번째 화분 아래 있단다 뭔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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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종교적인 삶>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무엇인가? 불교도, 기독교도, 혹은 유대교도 회교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바로 ‘친절’입니다. 친절은 자비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사랑하다’는 매우 아름다운 말입니다. ‘사랑하다’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사는, 이웃과 남을 ‘돕다’입니다. 자신에 대한 염려에 앞서 남을 염려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 때, 인간은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자기밖에 모른다면 아직 진정한 인간이 아닙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한평생 많은 위대한 가르침을 펼쳤습니다. 그 가운데 핵심은 ‘자비’입니다. 곧 사랑입니다. 부처님은 자비를 이야기했고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자비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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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가리는 손>

개수대 앞 창문을 열어 바깥을 본다. 해수면이 어제보다 조금 솟아 있다. 오전내 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 십자가도 물에 젖는다. 낮에 시장에서 사온 우럭 두 마리를 도마로 옮긴다. 칼 쥔 손에 힘을 주자 생선 뼈와 근육, 살 으스러지는 감촉이 몸 전체로 번진다. 손아귀 속 떨림이 흐린 원을 그리며 내 몸 가장 먼 데까지 퍼진다. 반쯤 살아 있는 식재료를 만지면 늘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든다. 금기이되 아주 오랫동안 어겨온 금기를 깨는, 죽은 것을 죽이는, 심드렁한 희열과 혐오가 인다.청결에는 청결의 관성이, 얼룩에는 얼룩의 관성이 있음을 실감한 건 재이 초등학생 때 일이다. 내가 재이에게 경외감을 느낀 그 크리스마스 행사를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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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자랑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4동이다. 역으로는 신정역이 가까우며, 나는 지금 2년 반 넘게 사귀고 있는 형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다. 집에서 쫓겨 나와 형의 집에 온 지도 벌써 3주가 넘어가는데, 형은 그런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주고 있다. 형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는 돈을 벌어 형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우리 동네의 좋은 점은 주변에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나는 형과 산책을 다니면서 주변 맛집을 많이 발견했는데, 그 중 하나가 베이커리 카페 블라썸이다. 블라썸은 빵을 20시간 동안 저온 숙성시켜 충분히 발효시킨 뒤, 빵으로 만들어 팔기 때문에 그 맛이 최상급이다. 처음 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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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딱히 없다. 그저 단지 11월이 지나고, 12월이 지나도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내게 있어 건강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 건강을 잃어버리면 나는 정말 앞으로 살기가 막막할 것 같다. 지금도 조현병 약을 먹으면서 글을 써 나가고 있지만, 언제 또 증상이 발현될지 알 수 없기에 조심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또, 부모님과의 문제가 만만치가 않다. 부모님, 특히 아빠와의 관계가 엉망이 된 이상, 이것을 풀어 나가기 위해 나는 매번 아빠께 손편지를 써서 보낸다. 성당을 가는 주일에 엄마 편에 아빠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드리는데, 아빠가 읽어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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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교, <목련을 읽는 순서>

얘야, 나는 목련을 만났지만 그릴 수가 없단다 목련은 텅 빈 이름이 아니라 언덕의 영역에 속하므로, 그보다 먼 늪이거나 쓸쓸한 그릇의 일부이므로 나는 목련을 썼다가 지우고, 그 빈터에 도랑을 파기로 했단다 목련의 몸에서 여울물 소리가 들리는 건 목련의 고향이 강물이기 때문이란다 네 몸에서도 악기 소리가 날 때, 그때쯤 네 안에서도 목련이 자라나겠지 얘야, 목련은 어디에나 있으나 어디에도 없단다 화사한 눈빛으로 제 안의 비밀을 토해내지만, 그때 목련은 죽음의 발치에 다가선 것이므로 잊어야 한다 목련은 이제 뜯겨진 명부名簿, 네가 뒷골목에서 어둠을 두 눈에 담을 때, 너는 이미 목련을 익히기 시작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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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신 축하 드립니다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아빠께 아빠, 생신 축하 드립니다. 아빠의 생신이 음력 10월 4일이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내일 18일 수요일이 아빠의 생신이 되겠네요. 그렇지만 내일 엄마가 마감 조라서 오늘 생신을 하실 것 같아 미리 축하 드립니다. 두 분이서만 생신 축하를 하실 것 같아 걱정했지만, 그래도 수인이가 집으로 들어와 있어 아빠의 생신을 챙길 것 같아 다행입니다. 우리 가족은 여름 빼고 생일이 계절마다 다 있잖아요. 엄마, 아빠는 가을에, 저는 겨울에, 수인이는 봄에. 엄마와 아빠 생신이 가까울 때는 같이 생신을 하시고, 거리가 멀 때는 따로 생신을 하시곤 했죠. 저는 항상 아빠의 생신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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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어렵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9일쨰 되는 날이다. 아빠가 나를 용서하시는 조건인 몸무게 65kg까지 살 빼는 것. 그 조건을 지키기 위해 1일 2회 단헐적 단식을 하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보다 다이어트 선배인 형은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형은 자신이 먹는 식단에만 신경 쓸 뿐, 내가 먹는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이 먹는 식단은 고구마, 토마토, 파프리카, 견과류 등 살 안 찌는 음식으로 메뉴를 정했지만, 내가 먹는 것은 내가 알아서 먹도록 그냥 놔 뒀다. 그래서 나는 하루 두 끼만 조금씩 먹는 걸로 정하긴 했는데, 문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아침 10시쯤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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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 하우스 목동역점 방문 후기

2020년 11월 16일 이 날은 형에게 대홍훠궈에 가자고 했던 날이었다. 어제 대홍훠궈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이웃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비엔나 커피 하우스 목동역점에 대해서도 방문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우리는 산책을 하던 중에 멀리서 빨간 간판과 세련된 인테리어에 눈을 빼앗겨 비엔나 커피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젊은 사장님이 우리를 반겨 주시며, 먼저 QR코드를 인증해 달라고 하셨다. 요즘은 코로나19 상황이라 다 이렇게 하니, 우리도 당연하게 QR코드를 인증해 사장님께 보여드렸다. 사장님은 인증을 마치고 어떤 음료로 주문하시겠냐고 물었다. 나는 케잌 종류를 보다가 문득 초코가 먹고 싶어 형에게 쇼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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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비스듬한 밤>

바람에 이마를 맡기고, 낮아지는 먼바다와 뒤섞이는 눈결정들의 소용돌이 안에서, 다섯 둘 그리고 하나 장갑 속 손가락이 사라지고 있었지 한쪽 어깨부터 무너지고 있었어 너무 모자라서 늘 많은 걸 증명해야 했지 더 많은 증명하려고 나는 모든 걸 미워했어, 밤, 가로등, 교차로의 자동차, 이렇게 작은 사람들, 깊이 감춰둔 흑단 상자 속 얼룩진 그림책이 펼쳐지고, 집이 올라오고 굴뚝에선 연기가 흘러나오고, 그런 풍경은 책에서만 본 것 같은데, 빈티지 헌팅캡에 파이프 담배를 물고 영원히 눈보라 하늘을 올려다보고만 싶었어 입술빛이 흐려지고 모든 걸 걸어야 한다는 말은 무서운 말, 어디까지나 모든 것인지 알 수 없어서 발밑이 늘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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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마하트마 간디의 종교>

편집자의 요구는 ‘기독교 밖에서 본 예수’를 써 달라고 하지만 나의 입장으로는 아무래도 감당하기가 거북스럽다. 부끄럽게 생각하는 바이지만, 예수의 인격에 대해서 평가할 만큼 예수의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역사상의 한 인물을, 그것도 사람의 아들이기보다는 어마어마한 신의 아들로 추앙받는 인물을 함부로 다룬다는 것은, 이방인의 처지로 보아 실례를 범할 위험이 따른다. 다른 하나의 이유로는, 밖에서 봐 가지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실체다. 산은 저 들에게 바라봐야 더 잘 보인다는 말에는 수사학적인 거짓이 섞여 있다. 산에 들어가 살아보지 않고서는, 또한 몸소 산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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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정을 떠올리며

2020년 11월 18일 수요일 아빠께 아빠, 오늘 생신이실 텐데, 생신 축하 드립니다. 엄마가 오늘 마감 조여서 어제 케잌이랑 저녁 식사로 생신을 대신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생신이시니, 다시 한 번 생신 축하 드립니다. 엄마가 아침에 미역국은 맛있게 끓여 드렸겠지요. 예전에 엄마가 집에 안 계셨을 때, 아빠 식사는 모두 제가 지었는데, 그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아빠가 국이나 찌개를 좋아하시니, 그 때 밥과 국은 꼭 해 놨던 것 같습니다. 콩나물국, 뭇국, 오징어국, 된장찌개 등 여러 가지 국 요리를 해 봤던 것 같네요. 아빠가 맛있게 제 음식을 드셔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엄마가 없어도 수인이, 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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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가다

2020년 11월 18일 수요일 오늘 병원 진료가 끝나고, 형과 함께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마침 비가 와서 형은 빗소리며, 차소리가 싫다고 박물관에 가기 싫다고 짜증을 냈었다. 나는 "그래도 저번에 형이 가자고 하지 않았었냐. 한 번 가 보자." 라고 말했고, 형은 못 이기는 척 함께 박물관까지 왔다. 우리가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이었다. 우리는 비가 온 뒤 질척질척한 땅을 밟으며 입구에 들어섰다. 입구에는 보안요원들과 안내 직원들이 있었는데, 우리에게 모바일 티켓을 끊어와야 입장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입구 한편에 있는 모바일 티켓 발권 기계 앞으로 가서 나와 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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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리뷰 (by 셀프메이드)

여러분은 왜 돈을 벌고 계신가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목표 설정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좋은 학교에 입학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 꾸준히 근검절약하면서 살아야 노후에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요. 그렇게 우리는 10대 때는 좋은 학교를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취업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돈을 모아 마침내 60살쯤 퇴직을 할 때면 편안하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 잠깐, 여기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방법은 단지 30살부터 60살이 될 때까지 아래의 일들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집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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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입동>

한동안 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꽤 얼떨떨했다. 명의만 내 것일뿐 여전히 내 집이 아닌데도 그랬다. 이십여 년간 셋방을 부유하다 이제 막 어딘가 가늘고 연한 뿌리를 내린 기분. 씨앗에서 갓 돋은 뿌리 한 올이 땅속 어둠을 뚫고 나갈 때 주위에 퍼지는 미열과 탄식이 내 몸 안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퇴근후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자부와 불안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어딘가 어렵게 도착한 기분. 중심은 아니나 그렇다고 원 바깥으로 밀려난 건 아니라는 안도가 한숨처럼 피로인 양 몰려왔다. 그 피로 속에는 앞으로 닥칠 피로를 예상하는 피로, 피곤이 뭔지 아는 피곤도 겹쳐 있었다. 그래도 나쁜 생각은 되도록 안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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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천주의 초파일>

1991년, 인촌 김성수 전 부통령 ‘탄신 백 주년 행사’ 때 전통 제례에 참석했던 김수환 추기경께 기자가 물었다.“가톨릭 수장되시는 분이 어떻게 음식이 차려진 제사상 앞에 서 목례도 아닌 무릎을 꿇고 우리식 큰절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추기경께서 답하셨다.“왜요? 이상합니까? 이건 우리 문화잖아요. 문화와 종교를 혼동해서는 안 되지요. 전통문화는 문화로서 존중되어야 합니다.”나는 그때의 신문기사를 읽고 추기경님의 열린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법정 스님께서도 어떤 종교에 대해서나 열린 눈을 가지셨다. 춘천 교구장 장익(전 장면 총리 실제) 주교님과는 유럽의 가톨릭 성지를 함께 여행하실 정도로 오랜 교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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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TV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아빠께 아빠, 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알바는 어느 정도 적응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건씩 꾸준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관리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물론 알바의 블로그에도 신경 쓰고 있지만, 제 블로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관리해서 인기가 많아지면 블로그 수익이 제게 오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서 SNS,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경로로 돈을 벌 수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블로그 관리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서 블로그 수익을 창출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수익만 보장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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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2020년 11월 14일 토요일 오늘 하루는 블로그, 블로그, 또 블로그였다.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고, 수정하고, 다시 올렸다. 이 지난한 과정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허리 통증과 조회수였다. 블로그를 꾸미고, 내 글을 올리는 과정이 재밌어서 시작하게 된 블로그 포스팅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일이 되어 버렸다. 블로그 포스팅 알바는 다른 계정에서 하고 있지만, 내 블로그를 꾸미는 것이 일보다 더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형은 내게 "블로그만 붙잡고 있지 말고, 다른 걸 하자."고 말했다. 형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보자고 했다. 넷플릭스에 좋은 콘텐츠 많으니까 그걸 보자면서 말이다. 나도 영화 감상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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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꽃의 향기를 구부려 꿀을 만들고잎을 구부려 지붕을 만들고물을 구부려 물방울 보석을 만들고머나먼 비단길을 구부려 낙타등을 만들어 타고 가고입 벌린 나팔꽃을 구부려 비비 꼬인 숨통과 식도를 만들고검게 익어가는 포도의 혀끝을 구부려 죽음의 단맛을 내게 하고여자가 몸을 구부려 아이를 만들 동안굳은 약속을 구부려 반지를 만들고오랜 회유의 시간으로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놓았다말을 구부려 상징을 만들고달을 구부려 상징의 감옥을 만들고이 세계를 둥글게 완성시켜 놓았다달이 둥글게 보인다달이 빛나는 순간 세계는 없어져 버린다세계는 환한 달빛 속에 감추어져 있다달이 옆으로 조금씩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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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장지의 사람들이 땅을 열고 그를 봉해 버린다 간단한외과수술처럼 여기 그가 잠들다 가끔씩 얼굴을 가린사람들이 그곳에 심겨진 비명을 읽고 간다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단단한 장미의 외곽을 두드려 깨는 은은한 포성의 향기와냉장고 속 냉동된 각진 고기덩어리의 식은 욕망과망각을 빨아들이는 사각의 검은 잉크병과책을 지우는 사각의 고무지우개들오래 구르던 둥근 바퀴가 사각의 바퀴로 멈추어 서듯죽음은 삶의 형식을 완성하는 것이다미래를 예언하듯 그의 땅에 꽃을 던진다미래는 죽었다 산자들은 결코 미래에 도달할 수 없다그러나 산다는 것은 얼마나 찬란한 한계인가그 완성을 위하여세계를 죽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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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유익하게 보내고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아빠께 아빠,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오늘 오전에 엄마와 함께 성당에 갔다가 엄마가 알타리 김치를 담그신다고 하시기에 함께 병방시장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장보기를 하니, 집에 있었을 때는 왜 부모님을 도와드리지 못했는지 후회가 됐습니다. 그때는 제 자신에 대한 걱정에만 빠져서 부모님의 일에 대해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불효자식입니다. 이제야 부모님도 힘드시다는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수인이가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는 말을 엄마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세를 얻어서 28일에 다시 나간다구요. 수인이가 완전히 독립할 마음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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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2020년 11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블로그 서로이웃 아장 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블로그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그에 대한 감사로 시작한 답글은 아장 님이 다시 답글을 달아주시면서 한동안 대화가 계속되었다. 그동안 나는 블로그 조회수를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게시물을 계속 작성해서 올렸는데, 그 중에는 퇴고가 덜 된 게시물도 있었다. 내게 그동안 수단으로만 사용되던 블로그를, 가꾸고 만드는 블로그라는 의미로 바꾸어 가르쳐 준 분이 바로 아장 님이었다. 아장 님은 내게 블로그를 관리하는 법을 소개해 주신다거나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특히 아장 님이 쓰시는 시 분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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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은, <미아의 겨울>

아침밥을 만들어놓고 한나절을 기다렸는데개와 고양이와 토끼가 오지 않았다미아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어젯밤 숲에서 얼어 죽은 건 아닐까밤사이 온도계의 유리는 깨져 있었다미아의 낡은 집은 바람이 불 때마다 덜컹거렸지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이가 죽었다늙어버린 미아의 친구들은 이제 다들 고아가 되었다고울먹이며 말했지고아가 아닌 적 없었던 미아는막연히 슬프고 왜 우는지 모르면서 운다오늘 밤에 또 누가 고아가 될까겨울밤엔 끝나지 않는 긴 소설을 읽어도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눈 속에서 얼음이 된춥고 배고픈 개와 고양이와 토끼를 생각하다가캄캄한 밤 등불을 들고어두운 처마들을 지나 백색 나무들을 지나겨울 숲으로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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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택주, <예배와 염불은>

장마가 든다더니 밖에 비가 주룩주룩 하루 종일 구성지게 내린다. 하안거 기간답다. 안거란, 부처님 당시 여름철 우기에 수행자들이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피해를 입기도 하고, 또 본의 아니게 나무와 풀 그리고 벌레들을 밟아 죽이는 일이 잦았다. 그런 일을 막으려고 긴 장마 기간 동안 수행자들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고 실내에서 수행에만 몰두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 안거 기간 동안 스님들은 경내 선방에 머물면서 참선 수행을 한다. 한편 재가 불자들은 안거 기간 동안 봉행하는 기도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나라 절 살림이다. 기도에 앞서 해야 하는 일은 예배를 올려 자기 잘못을 참회하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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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고통은 완성을 위한 시련>

즐거워야 할 방학이 어쩐지 무섭고 두려움이 앞선다는 너의 그 불안한 마음을, 어딜고 훨훨 떠나고 싶다는 어린 마음을 나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너의 글에서 학창 시절의 내 모습을 읽을 수 있었음이 심히 서글펐다. 마음하는(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는 뜻으로 쓴 말인 듯 하다.) 아우야! 마음 기댈 곳 없이 안타까이 헤매는 너에게 나는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무능하다. 힘이 없구나. 그지없이 안타까워 할 뿐이다. 그러나 결코 실망하진 말아라. 우리들의 앞길은 아직도 멀다. 지금의 고통은 우리들 인격을 완성해 가는 데 하나의 시련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다음의 말은 루터가 아니라 네덜란드 철학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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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회한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아빠께 아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저는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블로그에서 좋은 이웃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고, 집에 가서 엄마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었고, 형과 함께 저녁식사로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나름 뜻깊고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밤 11시쯤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저는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던 차였습니다. 엄마의 전화를 받자, 엄마의 목소리가 가라앉은 것이 좋은 상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말하기를, "엄마가 어릴 때 시집 와서 아무것도 모르고 너희를 키워서 너희가 힘들게 큰 것 같아. 엄마가 주눅이 들어서 너희도 주눅 든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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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훠궈 예찬론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오늘은 우리가 자주 가는 훠궈 샤브샤브 전문점 '대홍훠궈'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처음 '대홍훠궈'에 가본 것은 6개월 전쯤이었던 것 같다. 평소 샤브샤브를 좋아했던 나는 형과 함께 목동 거리를 돌아다니던 중, 훠궈 샤브샤브 간판을 발견하고, 형에게 샤브샤브가 먹고 싶다며 졸라댔다. 결국 형은 나와 함께 건물 2층의 '대홍훠궈'에 왔고, 우리는 그 뒤로 6개월 동안 꾸준히 '대홍훠궈'로 외식을 나올 정도로 '대홍훠궈'에 푹 빠졌다. 잘생긴 사장님에게도 푹 빠졌다는 것을 안 거짓말ㅋ 대홍훠궈는 입구부터 홀, 셀프코너까지 깨끗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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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의 날개를 잃은 노인에 대하여

날개를 잃은 천사를 보았습니다 머리가 벗겨지고 발에서 곪은 피가 흘러나오는 노인이었습니다 노인은 새장에 갇혀 자유를 울부짖습니다 노인은 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었습니다 날개가 꺾인 노인천사의 아름다움을 잃은 노인 사람들은 새장 속으로 마구 돌을 던지고 오물을 버립니다 노인의 몸은 멍들고 악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노인의 눈은 멍으로 부어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상의 말을 배우지 못한 노인은 새된 비명을 지르며 철창을 흔들어댑니다 철창을 쳐대는 노인의 손은 살갗이 벗겨지고 피가 나옵니다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을 실험용 쥐마냥 전시하고 즐깁니다 노인에게는 더 이상 자유란 것이 없습니다 그가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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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

책을 읽는 것도 음악을 듣는 것도 금지되었던 90일 동안의 겨울 안거가 끝나고, 이제 세상이 선방이 되었다. 이날 서울에는 봄비가 촉촉이 내려 절 한켠의 청매가 꽃망울을 맺었고, 전날 꺾어 방안에 꽂아 둔 가지에선 매화 몇 송이가 진한 향의 꽃을 피웠다. 스님은 법회 전 두세 사람과 함께 매화차를 마셨다. 법회가 끝난 뒤 청중은 오곡밥에 나물로 된 공양을 마치고, 어느 신도가 보시한 백설기 한 조각씩을 받아든 채 봄비에 젖는 세상 속으로 돌아갔다. 법회 다음 날은 경칩을 하루 앞두었는데도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강풍과 눈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매섭게 휘몰아쳤다. 석 달 동안 수행 잘하셨습니까? 지난 결제일에 저는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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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 리뷰 (by 셀프메이드)

흔히 세상에는 성공의 트랙 위로 가게 되는 보편적 공식으로 보이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보편적 공식을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 많은 사람들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냅니다.'저렇게 살아도 될까?''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오늘은 이런 보편적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성공적으로 하게 된 사람들의 비결을 알려 드릴게요. 첫째, 상황이 안 좋다는 핑계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장애물일 뿐이다. 무슨 일을 하건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가 훨씬 많아요. 이 때 우리는 이런 장애물들을 이유로 우리의 꿈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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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by 미내플) 프롤로그

프롤로그. 내 걱정은 내가 할게요. 처음에는 나를 생각해주는 그들의 걱정에 고마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은 충고를 계속 들으면 어떨까? 당신은 이 말, 저 말을 듣고 갈팡질팡하다가 직관을 잃을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이 나를 위한 것인지 헷갈리고 오히려 더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바로 이럴 때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이 필요하다. 언뜻 무례하게 보이는 이 말은 충고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오지랖을 끊어내는 마법의 말이다. 또한 타인의 말과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다짐의 말이기도 하다. 내게도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할 때가 있고, 인생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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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A인터뷰]미내플, 랜선 친구의 사이다 상담 "함께 답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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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 민달팽이 아저씨

민달팽이 아저씨는 집이 없다단칸방 하나 구할 수 없는 민달팽이 아저씨의 월세살이소라집에 세 들어 살아보지만 이곳저곳 물 새는 통에 살 수가 없고개미집에라도 들어가려 해도 좁디 좁은 개미구멍 숨이 막혀 살 수가 없고잎사귀 아래라도 기어 들어가 몸을 웅크려 보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세간살이 다 떠내려간다정처없이 돌아다니며 동네방네 동냥하는 민달팽이 아저씨땅바닥에 엎드려 한푼줍쇼 하고 굽실거리니 돈 없는 주제에 하고 놀리고 가버리는 배짱이담배 한 개비만 달라고 부탁하니 도리어 뺨 때려대는 사마귀허리 꺾이도록 그렇게 인사를 했거만 돌아오는 건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된다는 무당벌레의 한마디햇님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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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거짓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쓰는 선의의 거짓말, 또는 하얀 거짓말. 우리는 생활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살아가는데, 그 중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바로 착한 거짓말이다. 필자 역시도 32년 동안 살면서 숱한 거짓말을 해 왔다. 제일 큰 거짓말은 나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조현병 환자인 것을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동성애자, 조현병 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대다수 사람들의 편견에 의해 변질되거나 사회적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쨌든 거짓말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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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활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아빠께 아빠, 오늘은 아빠께서 일찍 퇴근하시는 금요일이네요. 엄마를 통해 아빠께서 요즘 힘드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아빠께서 안 좋아하실 것 같아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은 아직도 해갈되지 못하고 있고, 아빠께서는 우리 집의 대들보처럼 책임지고 계시니, 아빠께서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신 것이 짐작이 갑니다. 제가 아빠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니, 제 스스로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빠께서 제가 스스로 일어서고, 알찬 생활을 하는 것을 바라시는 것을 알기에 그 점에서는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알바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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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구도의 길>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 절에 가는가? 왜 교회에 가는가? 그때그때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삶이 개선됩니다. 삶을 개선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사에만 참여한다고 해서 신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무엇 때문에 내가 절에 나가는가, 무엇 때문에 내가 교회에 나가는가 그때그때 냉엄하게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상적인 타성에 젖어서 신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어리석은 짓을 할 수가 있습니다. 때때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십시오. 자신이 겪고 있는 행복이나 불행을 남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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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요리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그동안 매일 일어나는 일을 상세하게 적는 방식으로 일기를 써 왔지만, 그렇게 쓰다 보니, 기억해야 할 것도 많고 에너지도 고갈되고 해서 특정한 주제를 담아 일기 형식으로 써 보기로 했다. 여러 가지 주제를 생각하던 중에 오늘 형의 요리인 '짜글이'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오늘은 형의 요리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날 저녁, 나는 형의 집으로 와서 잠을 잤다. 형이 야식으로 크림파스타를 해줬는데, 우리집에서는 파스타 요리를 많이 하지 않아서 조금 생소했다. 그런데 형이 만들어준 파스타를 먹는 순간, 나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국수와도, 라면과도 다른 이 맛.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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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우리 황제 폐하께서는 돼지우리에서 살고 있으므니다 우리는 가끔 우리 안을 살펴보면서 황제 폐하의 여물통에 음식 찌꺼기를 넣어두고 폐하가 먹는지 안 먹는지 관찰하므니다 폐하가 맛있게 여물을 먹고 나면 우리는 폐하가 싼 똥들을 치우므니다 폐하, 오늘도 기체 안녕하시므니까오늘은 폐하의 간택날이므니다 우리는 돼지우리에 폐하의 마음에 들 법한 돼지들을 우리 안에 넣어두고 폐하에게 한 마리씩 보여주므니다 폐하, 어떤 돼지가 가장 마음에 드시므니까 내 여러 돼지들을 봤지만 이 돼지만큼 내 욕구를 자극하는 돼지는 처음이로구나 폐하, 이 돼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내지의 돼지 중 가장 품질 좋은 돼지로 이름을 이방자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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