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북대 서문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이 골목의 황금찹쌀꽈배기 청주점을 단골로 삼아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목에 들르면, 작은 간판과 달콤한 튀김 냄새가 먼저 반겨 줍니다. 가게는 크지 않지만 뜨거운 기름 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워, 가볍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찹쌀 꽈배기 3개에 2,500원, 팥 도너츠 1,500원, 김치 고로케 2,000원, 핫도그 1,500원이라는 가격표도 이곳의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으며, 설탕의 은은한 단맛이 뒤따라 와서 하루의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하고 깔끔해, 아침엔 핫도그 하나로 수업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후엔 팥 도너츠로 당을 보충하는 이들이 자연스레 모입니다. 시험 기간엔 커피 대신 이곳의 간식이 먼저 떠오르고, 야근 끝에 돌아오는 길엔 작은 위로가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하겠지만, 이곳은 분명히 기억에 남는 장소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골목에는 충북대생들이 자주 찾는 부동산도 함께 자리합니다. 1순위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인데, 제가 처음 자취방을 구하러 갔을 때도 이곳에서 상담을 받았고, 대표님은 “계약 끝나고 꽈배기 하나 먹고 가요”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걸어오셨습니다. 그렇게 간식 얘기가 부동산 상담의 시작이 되었고, 하나의 단순한 맛집이 자취 생활의 작은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원룸 하나와 도너츠 하나로 이어진 이 풍경은, 누군가의 한마디가 만든 일상의 쉼표였습니다. 이 골목의 매력은 단지 맛집이 아니라, 학생과 자취생의 일상과 골목 끝의 부동산까지 하나로 엮는 따뜻한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