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북대 의대 복귀 움직임이 원룸 시장에 예상보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현장을 기자처럼 직접 체감했습니다. 의대 복귀 시한을 6월 말로 정해 놓으면서도 학사 일정과 무관하게 주거 준비가 먼저 이뤄졌고, 기숙사 리모델링 소식까지 더해져 자취방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세 학번이 한꺼번에 몰리는 이른바 ‘트리플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기숙사 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현장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원룸을 먼저 잡아 두려는 수요가 커졌고, 선호 지역은 복대동과 충북대 후문 일대, 그리고 조용한 환경을 찾는 사창동으로 좁혀졌습니다. 복대동은 학원가와 편의시설이 집중돼 의예과 1학년 신입생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습니다. 준신축이나 풀옵션의 8월 입주 매물이 빠르게 계약되며, 보증금 200~300만 원, 월세 35~45만 원대의 매물은 이미 계약률이 높고 남은 물량은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요즘에는 8월 입주가 가능한 물건이 하루 사이에 계약되기도 하고, 계약이 늦으면 비선호 옵션의 방만 남는 상황이 흔합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복귀 여부가 명확치 않더라도 주거 준비를 ‘보험’ 형태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청주 원룸 시장은 매년 반복되는 대란 속에서 이제 늦으면 고생이라는 경험적 판단이 자리 잡았고, 따라서 이동이 빠른 이들이 먼저 안정적 학업 환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학사 유연성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의대 복귀 일정은 언제든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주거 시장이며, 충북대 원룸의 8월 입주 물량은 이미 빠르게 소진되거나 변동 중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예전처럼 복귀 결정이 나오면 그때 맞춰 생각하자는 시나리오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