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주에서 나고야까지의 짧은 비행이 하루를 바꿔 놓는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청주에서 나고야까지 단 90분이면 닿는 거리는 거리보다 마음이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남겼다. 출발은 간단했지만 도착은 특별했다. 일본 여행을 익숙한 시선으로 재구성하기보다, 청주를 떠난 한 사람의 시선으로 시간을 더듬어 보니 여정이 새롭게 다가왔다.
출발의 재해석은 늘 김포나 인천이 우선이던 나에게 청주공항의 낯설지 않은 친근함을 먼저 남겼다. 주차 걱정이 없고 대기 시간이 짧으며, 낯익은 공간이 여행의 첫 단추를 느슨하게 풀어 주었다. 에어로케이라는 이름은 아직 낯설 수 있지만 이 노선은 무척 익숙하게 자리했다. 한때 비즈니스로 스쳐 간 나고야는 지금은 고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다가왔고, 여행은 더 느긋한 이동이 되었다.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짧았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누군가는 단잠을 자고 누군가는 기내 매거진을 넘기며 다음 여정을 상상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나는 창밖을 조용히 바라보며 다다음 날의 생각을 떠올렸다. 다음에 청주로 돌아와 다시 떠날 곳은 어디일까.
이 비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전환이었다. 도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경험이었고, 그 출발점은 지금은 청주공항이다. 낯선 도시는 익숙해지고, 익숙한 일상은 달라진다. 나고야는 도쿄처럼 빠르지 않고 오사카처럼 복잡하지 않은 곳으로 하루를 보내게 했다. 명소를 누리면서도 시간의 결이 달랐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또 다른 생각에 빠진다. 이런 일상이라면 한 달에 한 번쯤은 떠나고 싶다는 결의가 마음에 자리했다. 청주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시 돌아오는 자리,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도시이자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 되는 곳. 그것이 지금의 청주공항이고 오늘의 에어로케이다.
원문 링크 : 청주에서 나고야까지, 하루를 바꾼 에어로케이의 짧은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