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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남자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있으며 길었던 낮이 조금씩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다는 추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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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 도는 이를 위하여 /강인한 그러면 이제 썩은 살을 벗어 놓고 돌아가야 할 때 키를 낮추어 흘러가는 물소리 처서(處暑) 지나 백로(白露)로 가는 길에 그리운 사람 곁에 흘러라 헛되이 불어가는 바람 보고 싶다, 보고 싶다고 익어가는 낟알의 이삭 끝에 부서지는데 산길 굽이 돌면 박하 향기, 깻잎 향기 우리 고운 인연의 향 푸르게 젖던 그대 음성도 햇살 아래 잘 마르리 지난 봄 조등이 비치던 그대의 집 문간에 한 벌 외로움도 마저 벗고 밤이면 북쪽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