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년 넘게 금주한 적이 있다. 사교모임에서 사람들이 기네스나 모스카토 다스티를 마시는 모습을 보며 ‘내 인생에서 다시는 술을 맛 볼 일이 없겠구나.’
생각했었다. ... 그랬는데, 지금은, 기네스, 카스, 맥스 다 마시고 모스카토는 없어서 못 마신다.
“먹어봤자 아는 맛”이라던데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이지. 한때, 종종 감정의 쓰나미가 덮쳐 내 의식을 현실이 아닌 어딘가로 휘몰아갈 때가 있곤 했다.
그럴 땐 빨강 구두 소녀가 저주에 내몰려 멈출 수 없는 춤을 추듯 이성으로 어쩌지 못하는 힘에 내몰려 키보드를 두드려대곤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처럼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촉촉하고 말캉한 심장으로 살 줄 알았다. ... 그랬는데, 지금은, 심장이 바싹 말라 바스락거린다.....
원문 링크 :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