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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9월~12월 돌아보기

 22년 9월~12월 돌아보기

9월에 심하게 다투고 안 보기로 했었을 때 넌 꾸준히 집 문고리에 이것저것 사서 나르더라고. 바보 같은 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가도 화가 풀리다가도 또 분노했다가 잠잠해졌다가 아주 난리 부르스였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너무나 빤하게 알고 있는 너 덕분에 짜증 나는 순간에도 잠시 웃었던 적이 있었어.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넌 내가 좋아하는 김영모 스콘도 갖다 주고 어처구니없는 말이 적혀있던 작은 카드가 들어있는 꽃이랑 다이소에서 급조한 화병도 놔뒀었지. 참.

웃기더라. 병 주고 약 주는 거 참 잘해.

커피 떨어진 건 어떻게 알았는지 기가 막히게 커피를 집 앞에 박스채로 두다니. 집에 녹음기가 있나 싶었어.

커피가 없네..라고 혼자 중얼거린 날이 있었거든. 어이없지만 커피는 잘 마셨다.

이 종이백엔 스타벅.....